[FETV=심준보 기자] 키움증권이 국내 여섯 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 초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종합금융팀’을 신설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내달 1일자로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새로 두고 초대형 IB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에 발행어음 업무 등 다양한 사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 한도 안에서 어음을 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어, 대형 증권사 육성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별도 자본총계가 4조8221억원으로 ‘자기자본 4조원’ 요건을 넘겼다. 2022년부터 초대형 IB 진출을 검토하며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전담 조직을 꾸린 바 있으나, 이후 CFD(차액결제거래) 사태로 사업 추진이 잠시 중단됐다. 그러나 올해 1월 엄주성 대표 취임 이후 태스크포스(TF)를 재가동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 준비에 힘을 실어왔다.
현재 국내 초대형 IB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다. 키움증권이 인가를 획득하면 여섯 번째 초대형 IB가 된다. 자기자본 4조원을 돌파한 증권사 중 공식적으로 초대형 IB 진출 계획을 밝힌 곳은 키움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