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인천 송도에 본사들 둔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설립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100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1조~1조5000억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대표에는 이혁재 셀트리온 경영지원부문장(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임상수탁(CRO)를 모두 할 수 있는 회사는 흔치 않다”며 “많은 고객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추후에 필요하면 1조~1조5000억원의 추가 외부투자 유치할 것"이라며 "외부투자를 받아도 셀트리온 5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내외 증시 상장 여부와 시점에 대해선 "아직 논의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신규 법인은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스는 세계 주요 국가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생산시설과 연구소 구축에 돌입, 오는 2028년부턴 본격적인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규 법인은 내년부터 약 8000억원을 들여 10만리터(ℓ) 규모 1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8년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까지 최대 20만리터 생산설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4조원(182억달러)이다. 이 시장은 연평균 10.9% 성장해 오는 2029년 약 40조원(30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