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250/art_17337249477827_3007a8.jpg)
[FETV=권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지난 7일 국회에서 폐기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외국인에 이어 ‘개미’까지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1조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도 1440원에 근접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이날 탄핵 정국이 빠르게 돌아가면서 전장 대비 67.58포인트(2.78%) 급락한 2360.58로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 2400선이 붕괴 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300대 마감은 지난해 11월 3일(2368.34)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5% 넘게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보다 34.32포인트(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쳤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안이 커지자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에 이어 개인마저 민감하게 반응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개인은 순매수세를 나타냈으나 이날 하루에만 1조1187억원 대거 순매도를 했다.
원·달러 환율도 정치적 상황 변동에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에 상승 마감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6.8원 급등한 1426.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1430원선을 위협하더니 연고점을 넘어섰다.
국내 금융시장이 ‘탄핵 대치 정국’에 휩싸인 가운데 금융당국은 ‘밸류업펀드’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9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inance4, F4 회의)를 열고, 현재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최대 4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및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 시장안정조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