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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 유통군HQ, 대표 '유임' 속 실무진 대폭 '교체' 예고

김상현 부회장 '총괄대표' 유지로 중장기 가이던스 유효
본부장 3명 퇴임, 후속인사 "아직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

 

[FETV=김선호 기자] 롯데그룹의 유통군HQ의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기존 직책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임원 3명이 퇴임, 실무를 책임지는 본부장이 대폭 교체될 전망이다. 기존 조직에서 보면 마케팅·재무·전략를 담당하는 후임을 새로 발탁해야 한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롯데그룹은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과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고경영자(CEO)도 36%(21명) 교체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유통군HQ의 김 부회장은 총괄대표를 그대로 맡으며 자리를 지켰다. 그가 내세운 롯데쇼핑 목표인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계획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지난 10월 11일 ‘롯데쇼핑 CEO IR DAY’를 개최하고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마켓 리더십 강화, 그로서리 사업 가속화, e커머스 사업 최적화, 자회사 턴어라운드 달성 등의 핵심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때에 중장기 가이던스로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그중 해외사업 매출액을 3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번 인사로 이러한 전략 추진과 목표 달성도 ‘유효’해졌다.

 

다만 유통군HQ의 실무진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군HQ는 롯데그룹이 2022년 정기인사에서 비즈니스유닛(BU·Business Unit)에서 헤드쿼터(HQ·Head Quarter) 체제로 전환하면서 구성한 신설 조직이다. 롯데그룹 유통업 계열사를 총괄하는 전략실로 위치한다.

 

초기 유통군HQ는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크게 경영전략본부, 사업운영본부, 인사혁신본부, 재무혁신본부를 산하에 뒀다. 그러다 2024년 3분기 기준 경영전략본부, 재무혁신본부, 인사혁신본부, 마케팅혁신본부 등으로 운영됐다.

 

이 중 올 정기인사에서 기존 경영전략본부, 재무혁신본부, 마케킹혁신본부를 이끌었던 임원이 퇴임했다. 본부장으로서는 인사혁신본부의 김진성 상무만 자리를 지켰다. 조직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번 퇴임에 따라 본부장 3명을 새로 선임해야 한다.

 

유통군HQ에는 본부 이외에 LaiLAC센터, 컴플라이언스실, RMN추진TF 등이 운영되고 있다. LaiLAC센터는 생성형 AI, RMN추진TF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광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다만 RMN추진TF장 또한 경영전략본부장 퇴임으로 공석이 됐다.

 

유통군HQ로서는 김 부회장이 총괄대로서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지만 산하 주요 본부장을 2024년 정기인사에서 대거 교체하는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 가이던스는 유지하되 세부적인 전략을 재편하고 실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유통군HQ 관계자는 “정기 임원인사 이후 보임 인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