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의료·제약


"16조 잡아라"...제약바이오업계, 뇌졸중 치료제 개발 총력

지엔티파마·신풍제약·제일약품, 임상 3상만 남겨둬

 

[FETV=강성기 기자] 제약바이오사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뇌졸중이란 뇌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라고 한다. 

 

업계는 전 세계 뇌졸중 치료제 시장을 약 16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의 경우, 막힌 뇌혈관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여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뇌 혈류를 재개해주면 바로 호전된다. 현존 치료제라고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인 베링거인겔하임의 tPA(정맥투여용혈전용해제) 제제 ‘액티라제’가 유일하다.

 

뇌졸중 질환 특성상 대부분 고령층인 데다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기 때문에 임상시험이 쉽지 않아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엔티파마, 신풍제약, 제일약품 등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다국적 제약사들도 쉽게 접근을 허용치 않고 있는 뇌졸중 치료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가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의 임상 2상과 3상을 통합 분석한 결과, 응급실 도착 후 신속하게 투약하면 환자의 장애가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넬로넴다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로써 안전성은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뇌졸중과 심정지 임상 2상, 뇌졸중 임상 3상에서 확인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준비 중인데 넬로넴다즈가 상용화된다면 First-in-class(최초의 약물)이 될 확률이 높다. 

 

신풍제약은 뇌졸중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SP-8203’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SP-8203은 First-in-class로 개발되는 혁신 신약후보 물질로, 다양한 뇌졸중 동물모델에서 다중기전의 뇌 신경보호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뇌경색으로 인해 야기되는 뇌 손상과 표준 치료인 혈전용해제 투여로 인해 발생되는 손상을 동시에 감소시키며, 혈전용해제와 병용요법이 가능한 혁신 신약이다. 이밖에 제일약품이 뇌졸중 치료제 'JPI-289' 임상2a상을 완료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뇌졸중은 인구 고령화로 노인층이 늘면서 환자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면서 “신약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질환인 만큼 제약바이오 기업의 진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