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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흑적게임사, 희비가 엇갈린 게임사...넷마블·컴투스 vs NC·카카오게임즈

넷마블·컴투스, 3분기 영업익 흑자 전환
NC 3분기 적자, 카카오게임즈 영업익 80%↓
흑적게임사, 주력 IP 성공 여부로 나뉘어

 

[FETV=신동현 기자] 흑자 전환 게임사와 적자 혹은 영업이익이 급락한 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넷마블과 컴투스는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NC소프트는 적자전환,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80%나 감소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유행한 유명 TV 프로그램에 빗대어 보면 그야말로 '흑적게임사: 게임 순익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 컴투스, NC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가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7일 넷마블은 3분기 연결기준 6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 219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날 컴투스도 14억원의 연결기준 영업 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는 내용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손실액은 14억원이다. 별도기준으로 3분기 컴투스는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사가 '흑자 게임사'로 거듭난 이유는 주력 게임 지적재산권(IP)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효자 IP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다.

 

나혼렙은 출시 첫날 글로벌 매출 140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게임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약 50일 만에 매출 1500억원에 도달했다. 이에 넷마블은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112억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3분기 들어서 나혼렙 매출이 다소 주춤하면서 넷마블의 영업이익도 일부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매출 비중으로 수익을 견인했다. 나혼렙의 비중은 넷마블 전체 매출에서 2분기 20%, 3분기 13%로 두분기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 3분기 말 기준 게임별 매출 비중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13%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8% ▲잭팟월드 8% ▲랏차슬롯 7% ▲캐시프렌지 7% ▲레이븐2 6% 등으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협업 이벤트를 통한 긍정적인 성과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견조한 실적 등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컴투스 프로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게임 부문 매출은 508억원으로 같은 기간 7.4% 성장세를 보였다.

 

NC소프트는 올 3분기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영업이익 165억원보다 약 30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하며 폭락했다.

 

NC는 과도한 마케팅 투자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NC의 마케팅비는 48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80% 증가했다. PC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도 매출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6% 하락한 807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온의 매출이 192억5700만원에서 118억2000만원으로 약 39%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의 부진과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1% 감소한 약 1266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IP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최근 출시작 '롬'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스' 등의 저조한 성적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NC와 카카오게임즈가 넷마블·컴투스와 같은 '흑자게임사'들과 같은 성장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IP 확보가 필수다.

 

NC는 핵심 IP 확장과 신규 IP 확보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현재 개발 중인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올해 4분기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아이온 2'와 'LLL', 'TACTAN' 등 신작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MMO RPG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 달 7일 '패스오브엑자일 2' 얼리액세스 서비스에 나선다. 또 내년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PC·콘솔 플랫폼 확장과 장르 다변화 등을 경쟁력 강화의 키워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