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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강성기 기자] 국내 제약회사들이 연구개발(R&D) 자회사의 주식시장 상장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에 투자해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무구조를 안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하면 연구개발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되는데 자회사를 설립하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13일 제약 업계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자회사 이뮨온시아는 최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고 상장 예정 주식수는 7300만주, 공모 예정 주식수는 910만주이다.
이뮨온시아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 부터 A·BBB 등급을 받으며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와 이중항체를 연구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에 CD47 타깃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IMC-002'를 4억6250만 달러(약 532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이중항체 IMC-002의 경우 YH41723라는 이름으로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약품이 100%출자로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3일부터 19일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5일부터 26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예상 공모액은 약 248억~279억원이며, 12월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에 사용되는 신약 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을 고도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37호 신약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제제 '자큐보정'을 지난달 1일부터 국내 출시했다. 이 약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로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제제를 대체할 신약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제약기업과의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올 들어 5월에는 인도, 9월에는 중남미 19개국 등 현재까지 총 21개 국가에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계열사인 아이디언스는 올해 IPO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2019년 일동홀딩스의 자회사로 설립된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기업으로, 베나다파립을 비롯한 다수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베나다파립은 세포의 DNA 손상의 복구 관여하는 효소인 PARP를 저해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표적 치료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도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은 연구·개발에 많은 도음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