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3대 생보사, 작년 계리사 53명 증가…신상품 개발 경쟁

작년 12월 말 보험계리사 359명
IFRS17 시행 이후 전문 인력 확충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국내 3대 생명보험사의 보험계리사 수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건강보험 신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160명을 넘어섰고 한화생명도 100명을 돌파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지난해 12월 말 보험계리사 수는 359명으로 전년 12월 말 306명에 비해 53명(17.3%)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2월 말 273명과 비교해 86명(31.5%) 늘어난 규모다.

 

보험계리사는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 작성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 검토 등 보험수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자다. 고용 형태에 따라 보험사에 고용된 보험계리사는 고용보험계리사로 분류하며, 보험사는 이들에게 별도의 자격수당을 지급한다.

 

이 기간 3개 대형사의 보험계리사 수는 일제히 증가했다.

 

가장 많은 보험계리사를 보유한 업계 1위 삼성생명은 156명에서 166명으로 10명(6.4%) 늘었다.

 

한화생명은 81명에서 100명으로 19명(23.5%) 증가해 뒤를 이었다. 교보생명은 69명에서 93명으로 24명(34.8%)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형 생보사들의 보험계리사 수가 이 같이 증가한 데에는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신상품 개발 경쟁에 따른 전문 인력 확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보험부채 평가 기준을 시가로 변경하고 요구자본 측정 수준을 상향 조정한 지급여력(K-ICS)제도가 함께 도입됐다.

 

생보사들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특히 건강보험 신상품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CSM은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핵심 수익성 지표다.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1분기 개인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94만6927건으로 전년 동기 89만3190건에 비해 5만3737건(6%)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상반기 뇌·심혈관질환 치료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삼성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4’, 입원과 수술 이력을 추가 고지하면 더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삼성 더(The)라이트 건강보험’, 노인성 질환 관련 6대 질환군을 선별해 보장하는 ‘삼성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담보 경쟁력 강화와 시니어·유병자보험 시장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통해 건강보험 CSM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