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3 (화)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8.4℃
  • 맑음서울 5.2℃
  • 구름많음대전 6.7℃
  • 구름많음대구 9.1℃
  • 구름많음울산 10.3℃
  • 구름많음광주 7.6℃
  • 구름많음부산 12.2℃
  • 구름많음고창 6.5℃
  • 흐림제주 10.9℃
  • 맑음강화 3.7℃
  • 맑음보은 5.2℃
  • 구름조금금산 6.4℃
  • 구름많음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10.3℃
  • 구름많음거제 11.5℃
기상청 제공


자동차


존재감 커진 현대차 '수소 혁신', 상용차에서 승용차로

정의선 회장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
수소 콘셉트카 공개 ·차량 운반용 트럭 도입 등 사업 박차
장재훈 사장 "HTWO로 모든 단계의 수소 설루션 제공"

 

[FETV=양대규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발표하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이 비전을 공개한 뒤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그린 HTWO 비전이 최근들어 속속 성과를 맺기 시작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하며 승용차 라인을 확대하고,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상용차 시장을 확장했다.

 

지난달 31일 현대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FCEV)의 상품과 디자인 측면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내년이면 수소사회에 대한 현대차의 오랜 신념의 결실인 새로운 수소전기차가 세상에 나온다"며 "현대차는 수소 퍼스트무버로서 수소차 시장을 더 크게 열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Fuel Cell’ 수소전기차를 선보였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18년에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NEXO)’를 출시했다. 

 

넥쏘는 2019년 미국 10대 엔진상, 2018년 CES 에디터 초이스, 2018년 CES 아시아 기술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전동화의 양대 축인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승용 수소전기차 분야 누적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최근 현대차는 승용차 외에도 상용차 부분에서도 수소 산업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내 최초의 수소 카트랜스포터 차량(차량 운반용 트럭)을 평택항에 도입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엑시언트 수소 카트랜스포터’는 이달부터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평택항에 이르는 왕복 약 40km 구간에서 해외 수출차량을 운반하며 본격적인 시범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실증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후 공급 및 운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현대글로비스, 디앤에이치로지스 등과 손을 잡았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해 환경부, 롯데에어리퀴드에너하이, 롯데SK에너루트와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전 주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수소의 출하 설비, 운송, 충전 설비, 수소 화물차 등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운송 체계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현대차는 수소 화물차와 버스의 생산 및 유지 보수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차는 국내 최대 육상 운송회사 KD운송그룹과 손잡고 올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시내·광역·공항버스 1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키로 했다. 2027년까지 1000대의 버스를 수소버스로 바꿀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말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해당 로드맵에 따라 연간 수소차 생산능력을 2030년 5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 속에 리더십을 가지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올해 초 CES에서 'HTWO 그리드' 비전으로 보다 업그레이드했다. HTWO는 현대차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 특성과 요구에 맞춘 해결책을 제시한다.

 

전날 열린 이니시움 공개행사에서 장재훈 사장은 "HTWO를 통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모든 단계의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청주와 울산에서, 중국 광저우에서,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와 조지아에서 수소사회는 이미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현대차는 첫번째 해외 수소연료전지(퓨얼셀) 생산기지로 HTWO 광저우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가동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광저우가 있는 광둥성 포함 5개 시범지역을 통해 최대 3만3000대 수소차를 4~5년에 걸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W2H 생산 모델 중심의 HTWO 그리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에 W2H 생산 모델을 설치하고, 지역 단위의 에너지 자립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차 30대를 제공해 품질 검증과 배기가스 감소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정부가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H2Hub' 프로그램에도 참가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에너지부(DOE)는 7개 수소 허브에 70억 달러의 예산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