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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5년 유지율’ 업계 최고…유일하게 50% 넘겼다

올해 상반기 61회차 유지율 54.1%
전체 생보사 평균치 보다 12%p↑
3대 생보사와 비교해도 10%p 격차
‘유지율 예측 시스템’ 등 관리 강화

 

[FETV=장기영 기자] NH농협생명의 올해 상반기 61회차 신계약 유지율이 54%를 넘어서 생명보험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새롭게 체결한 보험계약 절반 이상이 5년 이상 유지돼 3대 대형사와도 최대 10%포인트(p)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3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올해 상반기 기준 61회차 신계약 유지율은 54.1%로 전년 동기 50.7%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내 22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50%를 웃도는 곳은 농협생명이 유일하다.

 

신계약 유지율은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 경과 후에도 유지된 비율이다. 61회차 유지율은 5년 후에도 유지된 계약의 비율을 나타낸다.

 

농협생명의 61회차 유지율은 전체 생보사의 평균 유지율 42.1%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3대 대형 생보사와 비교해도 최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3대 대형사의 61회차 유지율은 삼성생명(45.8%), 한화생명(42.8%), 교보생명(42.1%) 순으로 높았다.

 

농협생명의 상품별 61회차 유지율은 암보험이 66%로 가장 높았고 어린이보험(63.2%), 치명적 질병(CI)보험(54.6%), 연금보험(53.6%) 등이 뒤를 이었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6년부터 ‘신계약 유지율 예측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지율을 관리해왔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체결한 보험계약의 미래 유지율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고객과 계약, 모집자의 속성 등 233개 변수를 종합 분석해 예측 등급을 산출한다.

 

농협생명은 지난해부터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됨에 따라 보험계약마진(CSM)과 직결되는 유지율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 제고와 유지율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농협생명은 보험 챗봇 전문 스타트업 파인더스와 협업해 개발한 AI 딥러닝 기반 챗봇 ‘코대리’ 서비스를 개시했다. 보험업무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룰스와 복잡한 보험금 지급 업무를 자동화한 ‘사고보장규칙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