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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삼천당제약, 사업다각화 언제 성과낼까

바이오사업 진출, 제네릭 내수시장 탈피 나서...경쟁사 시장 선점에 고전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주사형 비만치료제 등 위축 우려

 

[FETV=강성기 기자] 중견제약사 삼천당제약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바이오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이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위주로 내수시장에 의존해 왔던 사업방식을 탈피해서 바이오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시장선점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기존 복제약 위주의 사업방식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작용기전으로 한 주사형 비만치료제 ‘SCD0506’의 연구개발(R&D)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2018년부터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인 SCD411을 특허등록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5년만인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허가 신청을 냈다.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치료제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 93억6000만 달러(약 12조1680억 원)에 달한다. 황반변성은 노화 과정에서 망막의 황반부에 변성이 생기면서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70대 실명 원인 1위를 차지한다.  

 

문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5월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아필리부’라는 품명으로 삼일제약을 통해 판매하고 있고 셀트리온도 비슷한 시기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의 품목허가를 받고 시장에 출시중이다. 여기에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이 지난 9월 국내 식약처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허가 신청을 냈다. 

 

따라서 국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미 시장에 진출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조만간 가세할 알테오젠 그리고 삼천당제약 등 4파전 구도로 재편되면서 치열한 시장 쉐어경쟁이 예고된다. 

 

삼천당제약이 2018년 의욕적으로 진출한 비만치료제 시장 상황도 만만치 않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제품인 노보노디스크 ‘삭센다’에 이어 ‘위고비’가 최근 진출해 있는데다 이들 제품의 강력한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까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어 국내 업체가 설 땅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삼천당제약의 ‘SCD0506’는 임상 1상 중이다. 

 

실례로 대웅제약 ‘디에타민’과 휴온스 ‘휴터민’ 등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이 삭센다 출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디에타민’과 ‘휴터민’ 매출은 70억원, 4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1.5%, 10.7% 쪼그라들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2023년 캐나다, 유럽 5개국(독일, 스페인, 이태리,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면서 “아울러 주사제를 경구용 제형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인 ‘에스패스(S-Pass)’를 활용한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를 바탕으로 회사 미래 신기술·신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