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월)

  • 맑음동두천 24.5℃
  • 구름많음강릉 22.0℃
  • 맑음서울 25.9℃
  • 맑음대전 25.4℃
  • 맑음대구 23.0℃
  • 구름조금울산 22.0℃
  • 구름많음광주 25.4℃
  • 구름조금부산 24.7℃
  • 구름조금고창 26.2℃
  • 맑음제주 26.7℃
  • 맑음강화 23.8℃
  • 구름조금보은 22.7℃
  • 맑음금산 25.4℃
  • 구름조금강진군 26.5℃
  • 구름조금경주시 22.2℃
  • 구름많음거제 24.0℃
기상청 제공



증권에 AI 이식하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박현주 회장 '지능형 AI 플랫폼 장착' 실현..."생산성에 신시장 창출까지"

 

[FETV=심준보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전사적으로 AI를 도입, 적용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지능형 AI 플랫폼 장착' 선언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AI를 금융업 전반에 적용해 미래 금융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력을 공고히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 개발한 AI를 활용해 전사적인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해 AI 어시스턴트(Assistant) 플랫폼을 도입했다. 


AI 어시스턴트 플랫폼은 미래에셋증권 직원과 개별 부서가 직접, 자신만의 업무매뉴얼이나 노하우가 담긴 문서들을 업로드해 학습시킨 뒤 전용 챗봇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업무 일부에 특화된 AI를 적용하던것에서 업무 전반에 대해 적용이 가능하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AI비전문가도 쉽게 챗봇을 생성,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회사 내부에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형(회사 내부 IT 인프라) sLLM(소형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해 왔다. 

 

이는 김 대표와 허 대표가 취임 후 가진 신년사에서 "AI를 적용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WM은 AI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적시에 해소하고, 모든 고객이 희망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AI 트레이딩도 중장기적 과제로 삼아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실현한 것이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극 도입, 활용하고 있다. AI에게 투자를 맡기는 퇴직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업계 선두적으로 실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투자로 미래에셋증권은 연초 출시 후 약 500일 만에 약 1만5414계좌(1조4억원)가 늘었고 금액은 올해 2분기 기준 1조5121억원을 기록해 연초 이후 반년만에 50%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오는 11월 안에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직접적인 자산 관리를 직접 선호하는 디지털 고객들을 위한 ‘AI 투자비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종목의 시그널, 관심 종목에 대한 리포트 발행, 글로벌 투자 자료 제공 등 고객의 행동 패턴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AI를 통해 제공한다. 또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어닝콜 읽어주는 AI’ 서비스도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초고수의 선택’, ‘AI 인포메이션’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HyperCLOVA X와 함께, AI로 만드는 금융투자의 새로운 경험’이라는 슬로건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 ‘2024 AI∙데이터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부터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AI가 기업분석 리포트를 생성해해 제공 중이다.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리포트를 생성하면 애널리스트의 감수를 거친다. 기존 기업의 실적 발표 후 5시간가량 소요되던 분석 및 리포트 작성 작업을 5~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의 AI에 대한 전사적 관심은 ETN에서도 드러난다. 400여개 ETN 중 AI 관련 ETN을 보유하고 잇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지난 4월 ▲미래에셋 미국 AI TOP3 와 ▲미래에셋 레버리지 미국 AI TOP3를 상장해 2종의 ETN을 보유하고 있다. 두 상품은 상장 이후 23일까지 각각 22.43%, 44.71%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 대표의 AI 이식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박 회장은 최근 국제경영학회(AIB) ‘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인공지능은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이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KT등과 협업하기도 했던 소버린 AI 기술력이 이번에 도입됐다고 이해해도 무방하다"면서 "향후 AI가 커버하는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실시간 마켓 데이터를 참조할 수 있는 금융 에이전트(Agent)도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