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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기아 질주에도...현대모비스 웃지 못하는이유?

코로나19 대비 현대차·기아 OPM 증가...현대모비스는 감소
"완성차 실적 상승, 판매량 아닌 ASP 증가...부품사 부진 이유"
전동화 성장·A/S 실적 증가로 추후 OPM 성장 기대

 

[FETV=양대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019년 코로나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 측면에서 역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완성차 업체들의 높은 성장 원인이 판매량 증가가 아닌 판매단가의 상승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당장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이 낮더라도 앞으로 전동화 부문의 성장과 현대차·기아의 누적 운행대수 증가로 인한 A/S 실적의 증가로 점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률(OPM)이 각각 9.1%, 12.5%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4.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침체가 심했던 2019년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3.4%에서 5.7%p(포인트)가 증가했고, 기아는 3.5%에서 무려 9.1%p가 늘어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경우에는 6.2%에서 -1.9%p로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IBK투자증권 이현욱 연구원은 "현대차 및 기아의 빠른 성장에도 계열 부품사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그 이유는 완성차 기업들의 성장이 판매량 증가가 아닌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중심인 것에 기인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완성차 부품사들의 실적은 완성차 기업들의 판매량과 상관관계가 높지, 완성차 기업들의 ASP 증가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부품사들의 ASP는 3~5년 중장기 고정 계약을 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완성차 기업들의 평균 ASP는 2019년 3598만원에서 2023년 5306만원으로 연평균 10.7% 상승했다. 반면 완성차 기업들의 기업들의 자동차 판매량 합은 2019년 6686만대에서 2023년 5582만대로 -16.5%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9년 1868조원에서 2023년 2592조원으로 +38.7% 증가했다.

 

즉 완성차 기업의 성장이 판매량이 아닌 ASP 증가의 영향이라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경우에도 2019년 대비 2023년 ASP 증가율은 69.2% 수준이었으나, 판매량은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5.9% 증가했고, 기아는 8.2% 늘었다.  

 

이에 따라 이현욱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3% 증가할 것이지만 영업이익률은 0.5%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모듈·부품 분야의 매출이 5.4%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모듈/부품 관련 매출의 전년 대비역성장 이유는 부품제조와 모듈조립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되나, 전동화 부문의 셀 관련 매출이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으로 전환되며 회계 처리 변경에 따라 매출액에서 제외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전동화 부문의 성장과 안정적인 A/S 부문의 실적은 현대모비스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친환경차 생산량 감소 및 믹스 영향으로 전동화 관련 매출은 단기간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탄소 중립을 위한 내연기관차 금지 흐름은 메가트랜드로 전동화 관련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누적 운행 대수 증가에 따른 A/S 부문이 동사의 캐시카우를 담당하고 있으며, 2024년 A/S 부문 OPM은 24.7%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