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유통


신세계, 기업가치 제고 계획 윤곽…3년만 성과

기획전략본부 확대 후 중장기 전략 '본격화'
체제 안정 '밸류업' 위한 밑그림 공개 예정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처음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2022년 정기인사에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를 확대·개편하며 본격적으로 중장기 전략 수립에 들어간 이후 3년 만의 성과다.

 

최근 신세계는 이사회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 후 이를 올해 4분기 중에 공시하겠다는 내용을 알렸다. 2019년 6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2년 6월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고 이번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첫 공시하는 셈이다.

 

 

기업지배구조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에서 이뤄졌다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사업모델, 국내외 시장여건, 재무지표 등을 진단해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신세계는 사실상 중장기 사업전략을 본격적으로 수립해나간 건 2022년 정기인사를 통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확대·개편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 신세계그룹의 전략실(현 경영전략실)이 신세계을 중심으로 포진한 백화점부문과 이마트 등의 이마트부문을 모두 총괄했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를 확대·개편함에 따라 신세계그룹 전략실과 주요 계열사 신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에서 신사업 등을 추진하는 영역으로 확대했다. 이때 현 신세계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승오 전무를 영입했다.

 

홍 전무는 1968년생으로 LG화학, 딜로이트컨설팅, CJ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삼성전자, 맥쿼리자산운용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유통을 넘어서 전방위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해나가기 위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거친 홍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를 확대한 2022년에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맥킨지앤컴퍼니(맥킨지)에 컨설팅을 맡기기도 했다. 다만 맥킨지의 컨설팅 결과보고서가 내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은 백화점·패션·화장품 등 럭셔리 콘셉트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자 했지만 맥킨지는 이와 결이 다른 컨설팅 보고서를 내놨다. 일례로 맥킨지는 인수합병(M&A)·신사업 키워드로 폐기물 처리 등을 꼽았다.

 

때문에 사업계획을 원점에서부터 재수립해나갔다. 한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던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이 채워졌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신세계그룹 전략실 지원본부장이었던 김선호 부사장이 올해부터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체제 안정을 이룬 후 백화점부문 주요 계열사인 신세계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를 확대한 시기를 고려하면 3년 만에 중장기에 걸친 사업계획 윤곽이 드러나는 셈이다.

 

신세계가 공시한 내용에서 언급한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박주형 대표 부사장, 김선진 영업본부장 겸 강남점장 부사장, 홍 재무관리본부장 전무가 위치한다. 사외이사는 강경원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 최난설헌 전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 곽세붕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한년 HDC현대EP 감사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이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이를 4분기에 공시하는 것”이라며 “사업 전반에 걸친 의사소통을 통해 계획을 구체화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