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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추석 앞두고 피싱 주의보, 이통사 AI로 피싱 막는다

 

[FETV=석주원 기자]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전화 사기가 갈수록 극성인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관계 기관과 통신사들이 전화 사기 예방을 위한 점검과 예방 교육에 나섰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신고된 휴대전화 문자사기(스미싱)가 지난해 50만건에서 올해는 8월까지만 두 배인 100만건을 넘은 상황이다. 가장 많은 유형은 ‘기관 사칭’으로 전체의 70%에 달했고 지인 사칭과 택배, 투자 및 상품권 사기가 뒤를 이었다. 특히 명절 전후로는 지인을 사칭하거나 명절 선물을 가장한 사기에 더 쉽게 속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KISA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문자사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탐지체계를 유지하고 카카오톡 앱을 통해 사기로 의심되는 문자를 분석해 위험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들과 협력해 문자 사기 주의와 대처 방안을 이용자들에게 전송하고 있다.

 

정부는 문자 사기 예방을 위해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링크나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 것 ▲공식 앱마켓 외에는 앱을 설치하지 않을 것 ▲지인이 금품을 요청할 때는 반드시 해당 지인에 전화를 걸어 확인할 것 ▲휴대폰에 신분증이나 계좌정보 등 개인정보가 담긴 사진이 있으면 삭제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보안 수칙을 발표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증가하는 전화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추석 기간 전화 사기 문자 차단을 위한 특별대응팀을 꾸려 송수신 문자에 대한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고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필터링 기준을 높였다. 본인인증 앱인 패스(PASS)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팸 필터링’ 서비스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각종 필터링 기준과 다중 필터링을 통해 스팸∙스미싱 문자를 차단하고 있으며 KISA와 협업해 SK텔레콤의 AI가 KISA에 신고된 메시지를 분석∙판단하고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전에 지정된 보이스피싱, 스팸∙스미싱 우려 단어나 번호만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스피싱 미끼 문자 자체의 언어적 문맥과 특성을 이해하고 변화하는 보이스피싱 미끼 문자 특징을 탐지해 분류할 수 있는 전용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KT는 올해 3월부터 AI 기술을 적용한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는 받고 싶지 않은 광고성 스팸 문자를 AI가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서비스다. KT가 차단하는 문자 외에도 이용자가 받고 싶지 않은 번호와 문구를 추가로 등록하면 해당 번호나 문자는 자동으로 차단된다. KT는 3년간의 준비 기간 동안 일평균 150만건 이상의 스팸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KT는 문자 사기뿐 아니라 보이스피싱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번호를 네트워크상에서 긴급 차단할 수 있는 '긴급 망차단 서비스'를 7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통화 중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AI가 실시간으로 판단해 주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은 온디바이스 AI로 동작하므로 대화 내용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 개인정보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에 대응하기 위한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찰청, KISA 등 외부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은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U+스팸차단’을 통해 수집한 차단 정보와 네트워크 구간에서 수집한 정보 ▲공공 시스템인 ‘KISA스팸종합모니터링’의 신고 내용 ▲경찰청 신고 데이터를 모아 AI·머신러닝 등 ICT 기술을 활용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

 

이외에도 대량 스팸 메일 발송을 방지하기 위해 위반 시 일정 기간 계정을 정지시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고객의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한 피해 보상을 제공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보험)’도 제공한다. KB손해보험과 함께 제공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는 피싱, 해킹, 스미싱, 파밍 등 금융 범죄에 따른 고객 피해 발생 시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