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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빅4’ 상반기 쏠림 심화…삼성·KB 점유율 상승

4개 대형사 시장점유율 85.4%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
삼성화재 0.2%p·KB손보 0.6%p
서비스·마케팅 차별화 승부수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보험 ‘빅(Big)4’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대형사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삼성화재, 4위 KB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가운데 DB손해보험과 2위 자리를 다투는 현대해상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 기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4개 대형사의 올해 상반기(1~6월) 시장점유율은 85.4%로 전년 동기 85.1%에 비해 0.3%포인트(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80% 이상이라는 것은 국내 자동차 10대 중 8대 이상이 4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대형사는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4개 대형사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동참 압박에 따라 지난 2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2.8% 인하한 바 있다.

 

회사별로 시장점유율 1위 삼성화재는 28.4%에서 28.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4위 KB손보는 13.7%에서 14.3%로 0.6%포인트 높아져 상승 폭이 더 컸다.

 

2위 DB손보의 시장점유율은 21.6%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DB손보와 2위 자리를 다투는 현대해상의 시장점유율은 유일하게 21.4%에서 20.9%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대형사들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을 앞세워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사수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7월 차량 점검이나 수리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예약하고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카케어(Car care)’ 서비스를 개시했다. 여기에는 전국 400여개 애니카랜드(경정비), 1100여개 애니카패밀리센터(수리) 등 국내 최대 규모 정비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앞선 2월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컨설팅 시스템 ‘카(Car)운슬링’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별로 다양한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소개하고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 보험료를 안내하는 1대 1 맞춤형 컨설팅 시스템이다.

 

KB손보는 이달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이만기씨가 등장하는 다이렉트보험 하반기 후속 TV 광고 ‘반가운 만기, 다시 왔다’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광고모델인 이만기씨의 이름을 활용해 자동차보험 계약 만기가 돌아온 고객들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해 12월 구본욱 사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자동차보험 마케팅 역량과 비대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보험상품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