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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CJ올리브영, 해외시장 역직구로 공략 '할인전' 본격화

빅뱅 세일에 이은 신규 회원 '추가 할인' 탑재
4조원 이상 매출 달성 가능성 ↑, 마케팅 강화

 

[FETV=김선호 기자] CJ올리브영이 역직구 ‘글로벌몰’에서 처음으로 신규 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할인전에 돌입했다. CJ올리브영의 역직구 플랫폼인 글로벌몰은 2019년 6월부터 해외 150여개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역직구몰의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매출 4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이 운영하는 역직구 플랫폼인 글로벌몰에 접속하면 77%까지 가격을 할인하는 빅뱅 세일(BIGBANG SALE)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안내 포스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규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신설된 것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플랫폼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후 첫 구매 시 50%의 할인과 10달러 쿠폰이 제공된다. 이러한 마케팅 강화로 해외 현지에서의 CJ올리브영 인지도도 같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K-뷰티 흥행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 뷰티 관련 업체에 근무하는 A씨는 "올해부터 CJ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K-뷰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며 플랫폼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 5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현지에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J올리브영의 글로벌몰은 현재 해외 150여개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데 해외 소비자의 경우 올해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모바일앱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앱(APP) 전용 쿠폰 등의 프로모션도 확대했다. 과거 해외에서 오프라인 점포를 출점했다가 철수시키는 등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온라인 역직구몰에 사활을 걸고 올해 매출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이 해외에 첫 선을 보인건 2013년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면서다. 2017년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10개까지 늘리는 등 몸집을 키워나갔지만 사드 등 외부 악재가 터지면서 2018년부터 점포 수를 줄여나갔다.

 

이를 대신한 해외 전략이 ‘온라인’이다. 2019년 글로벌몰을 론칭하고 역직구로 해외를 재공략해나갔다. 오프라인 점포를 출점하고 화장품 등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해외 현지에서 성분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역직구는 해외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만큼 통관 절차가 보다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CJ올리브영이 직접 글로벌몰을 운영하는 만큼 해외에 법인을 설립할 필요가 없고 초기 해외 공략에 따른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역직구 플랫폼의 해외 소비자 이용도가 높아질수록 각 국의 소비 동향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누적된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 주요 거점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재출점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CJ올리브영이 이전에 비해 공격적으로 역직구 플랫폼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결랍한 옴니채널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는 역직구를 통한 매출 증가에 힘을 쏟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하고 있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CJ올리브영을 ‘K-뷰티 성지’로 여기고 방문·구매하고 있다는 점도 해외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요인이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 경우 올해 4조원 매출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J올리브영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2조287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조8682억원에 해당 증가율을 도입하면 2024년 4조9242억원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은 150여개국에 K-뷰티 상품을 배송해주고 있고 취급하는 상품 수만 1만여종 이상”이라며 “해외에서 역직구 플랫폼 인지도를 높이고자 올해 신규 고객 대상 혜택을 신설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한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