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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손보사 실적] 잔치 속 삼성 1위…DB·메리츠 ‘맹추격’

5대 손보사 순이익 4조8211억
대형사 모두 증가해 반기 최대
삼성, 지난해 이어 1.3조 달성
DB 1조1241억·메리츠 9977억

 

[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로 늘어 ‘실적잔치’를 벌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2년 연속 반기 순이익 1조원을 초과 달성해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DB손해보험과 1조원에 바짝 다가선 메리츠화재는 가파른 성장세로 맹추격에 나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4조8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9540억원에 비해 8671억원(21.9%) 증가했다.

 

이 기간 5개 대형사의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늘어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의 ‘3강’ 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에도 1조원을 넘겨 가장 많았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10%를 밑도는 사이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20% 이상 늘어 추격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회사별로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1826억원에서 1조2772억원으로 946억원(8%) 증가했다. 보험이익은 1조1675억원에서 1조1354억원으로 321억원(2.7%) 줄었으나, 투자이익은 4000억원에서 5354억원으로 1354억원(33.9%) 늘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일반보험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보험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실제 장기보험 보험이익은 8590억원에서 9050억원으로 460억원(5.4%)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 평균 매출은 147억원에서 183억원으로 36억원(24.5%) 늘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조4426억원에서 1조6383억원으로 1957억원(13.6%) 증가했다. CSM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3조302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3조9553억원으로 6525억원(4.9%) 늘었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2019억원에서 1493억원으로 526억원(26.1%), 일반보험은 1421억원에서 1165억원으로 256억원(18%) 보험이익이 감소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CSM 상각이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로 보험이익이 증가했으며,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요율 인하 영향에 따른 손해율 상승에도 사업비 효율 개선으로 흑자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 노력과 대체투자 등 평가이익 확대에 따라 투자이익률 3.5%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6%포인트(p)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20% 이상 증가해 삼성화재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9122억원에서 1조1241억원으로 2119억원(23.2%) 늘어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보험이익은 9028억원에서 1조973억원으로 1945억원(21.5%), 투자이익은 3054억원에서 3747억원으로 693억원(22.7%) 동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4075억원을 기록했다. CSM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2조152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2조9445억원으로 7921억원(6.5%) 늘었다.

 

D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보장성보험 신계약 성장으로 CSM이 증가한 가운데 의료파업 등의 영향으로 장기위험 손해율이 개선됐고, 일반보험은 우량 물건 중심의 인수심사 강화와 지난해 괌 태풍 사고 기저효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8160억원에서 9977억원으로 1817억원(22.3%)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보험이익은 7793억원에서 9411억원으로 1618억원(20.8%), 투자이익은 3229억원에서 3959억원으로 730억원(22.6%) 늘었다.

 

다만, 신계약 CSM은 8242억원에서 7142억원으로 1100억원(13.3%) 감소했다. CSM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0조468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0조6642억원으로 1955억원(1.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 매출 성장 전략에 따라 보험이익이 증가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과 양질의 금리 자산 확보로 투자이익 역시 늘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4970억원에서 8330억원으로 3360억원(67.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보험이익은 4157억원에서 9088억원으로 4931억원(118.6%) 증가했고, 투자이익은 2572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500억원(19.4%) 감소했다.

 

KB손보 역시 5462억원에서 5891억원으로 429억원(7.9%)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현대해상이 8760억원에서 8400억원으로 360억원(4.1%) 줄었고, KB손보는 8645억원에서 8736억원으로 91억원(1.1%) 늘었다. 올해 6월 말 CSM 잔액은 현대해상이 9조2440억원, KB손보가 9조860억원이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익 개선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