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3/art_17235091412343_8fe51b.jpg)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묘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 캐즘 여파로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하반기 반등을 위한 전략적 키플레이어(핵심 역할)에 관심이 모인다.
1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다양한 사업 부분의 전략적 투자 우선 순위 설정과 포트폴리오(제품 다양화)를 앞세워 반등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존 배터리 생산공장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타 분야 적용을 통한 가동률 높이기도 핵심 과제다.
상반기 LG엔솔은 작년 대비 캐즘 한파를 체감하고 있다. LG엔솔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조938억원) 대비 7412억원 감소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APMC(첨단제조세액공제법)가 미반영 시 사실상 적자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2023~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 [그래프 FETV]](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3/art_17235091004004_af3d58.jpg)
캐즘 요인으로 지목된 곳은 중국과 폴란드 등의 유럽 공장과 관련이 깊다. 이들 지역 내 캐즘 속 전기차 수요 감소로 덩달아 배터리 수요까지 영향을 받아 가동률이 하락했다.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져 수익에 부정적 요인으로 초래했다는 평가다.
LG엔솔은 반등책으로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 8월부터 4680(지름 46mm × 높이 80 mm) 원통형 배터리 테슬라 공급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 르노 공급 ▲배터리 기반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제품 적용 다양화 등이 있다.
아울러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셀 생산역량 강화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관리 ▲현지생산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이 포함된다.
특히 ESS 다양화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제품인 전기차(EV)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용 ESS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자기기,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형 배터리 솔루션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태양광 모듈 업체인 한화큐셀과 4.8GWh(기가와트/시간당) 규모의 북미 전력망용 배터리 기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LG엔솔은 글로벌 공급망(밸류체인) 관리 및 원가 절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대량 매장된 호주, 칠레 등 해외 국가와 장기 계약을 체결은 물론 신규 소재 공급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원가 절감 전략으로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면서 AI 기반의 생산 공정을 통한 지능형 원가를 절감하는 방법에 몰두하고 있다.
이같은 대응책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대응책을 긍정 신호로 보고 있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 6조7738억원, 영업이익 4894억원, 4분기 매출 7조4808억원, 영업이익 617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캐즘 관련) 아무래도 배터리 생태계 시장이 어렵긴 하지만 자사는 생산 효율성과 투자 유연성 확대를 위해 기존 생산라인 타 산업 분야 적용 등으로 전환해 가동률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도 시작하고 ESS LFP 제품 개발, 공급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