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3/art_17234374844641_8a5930.jpg)
[FETV=권지현 기자]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20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5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원) 반등한 뒤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6월(+5조900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82조5000억원)이 5조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3000억원)은 1000억원 감소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5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늘어난 아파트 등 주택매매 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실행으로 이어졌다"며 "대출금리 하락과 지속적 정책대출 공급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전망 관련 질문에는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세 등으로 미뤄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의해서 금융권 가계대출 행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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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5조3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도 6월(+4조2000억원)보다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이 전월(+6조원)보다 적은 5조4000억원 불어 증가세를 주도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기타 대출 감소 폭은 6월(-1조8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5조5000억원 늘었지만, 제2금융권에서 2000억원 뒷걸음쳤다. 제2금융권 가운데 상호금융(-1조2000억원)·보험(-200억원)에서는 줄고 여신전문금융사(+8000억원)·저축은행(+2000억원)에서는 증가했다.
기업 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에서 7월 한 달 7조8000억원(잔액 1304조7000억원) 더 늘었다. 지난 4월(+11조9000억원)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4조4000억원,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대출도 8000억원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