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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손태승 前회장 부당대출 반성...제도개선 등 사후조치 강화"

 

[FETV=임종현 기자]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부당대출과 관련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향후 제도개선 마련 등 사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11일 우리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여신심사 소홀 등 부적절한 대출 취급행위가 있었던 데 대해 통렬하게 반성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제도개선을 조속히 완료하는 한편 기업취급여신 회수 및 축소, 여신 사후관리 강화 등을 통한 부실규모 감축을 위해 최선을 노력의 다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전·현직 대표를 맡고 있는 기업에 총 616억원(20개 업체, 42건) 규모의 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19일 기준 대출잔액은 총 304억원(16개 업체, 25건)이며, 이중 269억원(13개 업체, 19건)이 단기(1개월 미만) 연체상태이거나 부실화 상태다. 

 

검사종료 이후인 8월9일 기준 현재 대출잔액은 총 303억원(16개 업체, 25건)이며, 단기연체 및 부실 대출 규모는 198억원(11개 업체, 17건)으로 담보가용가 등 감안시 실제 손실예상액은 82억원에서 158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해당 대출은 대부분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취급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 1월까지 취급된 여신은 기존 거래업체에 대한 추가여신이거나 담보부 여신 등이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및 부실여신 책임규명 과정에서 발견된 임○○ 전 본부장 취급여신 중 부당 취급 의심 건에 대해 올해 1~3월 중 1차 자체검사를 실시해 부실 발생에 책임이 있는 관련 임직원(총 8명)에 대해 면직 등 엄정한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검사결과 신용평가 및 여신취급 소홀, 채권보전 소홀 등을 확인해 해당 본부장(전 선릉금융센터장)은 면직 및 성과급 회수, 관련 지점장 등은 감봉 등 부실에 대한 책임을 엄정하게 물은 바 있다.

 

또 1차 자체검사 과정중 발견된 특이 자금거래 동향 및 여신 감리 등을 기초로 친인척 관련 여신 전체를 대상으로 2차 자체검사(올해 5월~6월 중)를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민원내용에 대한 사실확인 및 부실발생 원인 규명 등을 위해 올 6~7월 중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1, 2차 자체 검사 결과 및 검사 대응과정에서 파악된 사실관계 등을 기초로 부실여신 취급 관련인에 대해 사문서 위조 및 배임 등의 혐의 수사당국에 고소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최초취급시 해당 친인척이 전·현 대표 또는 대주주로 등재된 업체는 10개였다. 그 외 업체는 대출취급 후 사후 점검과정에서 원리금 대납 및 자금거래 등이 밝혀진 경우로 특정인에 의한 지배관계를 대출 취급 전 파악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우리은행의 주장이다. 또 영업점장 전결여신을 이용한 분할대출 취급과 담당 본부장의 부당한 업무지시, 대출 차주의 위조서류 제출 등 여신심사 절차가 소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유사한 사례 방지를 위해 부당여신에 대한 인터넷, 모바일 등을 이용한 다양한 내부자신고 채널 확대, 반복적 여신심사 소홀 영업점장에 대한 여신 전결권 제한 및 후선배치, 여신 사후관리 등의 조치를 실효성 있게 강화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직위에 상관없이 임직원들이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해 내부제보를 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외에 금감원 검사결과를 적극 반영해 리스크를 공유하고 있는 차주에 대한 여신심사 절차 강화, 여신 감리 강화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을 조속히 완료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 취급여신의 회수 및 축소, 여신 사후관리 강화 등을 통한 부실규모 감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직원 윤리교육 강화 등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책임 규명을 위한 감독당국 및 수사당국의 조사 등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금감원 수시검사를 통해 추가로 발견된 위법·부당행위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는 검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