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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적자 피한 엔씨소프트, 경영효율화·M&A 지속 추진

11년만의 분기적자 예상 깨고 2분기 88억원 영업이익 기록
빅게임스튜디오 투자로 외부IP 수혈 ...신작 개발 ‘선택과 집중’
본사 임원 20% 감축, 직원수 연말까지 4000명 중반대 축소

 

[FETV=최명진 기자] 적자 예상을 깨고 88억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숨을 돌린 엔씨소프트가 실적 개선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

 

다양한 신작 개발과 함께 빅게임스튜디오, 문로버 게임즈 등 외부 투자 및 퍼블리싱, 인수합병(M&A)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여기에 비용 관리를 위한 인력 조정 등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추진 과제 실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초 본사 임원의 약 20%를 감축했으며 연말까지 5000명 규모의 인력을 4000명대 중반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망에 비해 매출은 하회했으나 영업흑자 달성에는 성공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11년 만의 영업손실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7%, 66%, 전년 동기 대비 16%, 75% 감소하며 부진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의 지속 성장과 비용 효율화 방침을 강조하며 실적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약속드린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추진 과제를 지난 3개월 동안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성과를 시장에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국내외 기업 투자 및 퍼블리싱 판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스웨덴 소재 문로버게임즈에 대한 투자에 이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빅게임이 출시할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과 빅게임스튜디오 지분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존 게임의 매출 안정화 및 해외 진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리니지M’의 경우 지난 6월 리부트 월드 업데이트 이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1.5배, 일평균 매출이 2.5배로 늘어났고 ‘리니지2M’도 유사한 성격의 업데이트를 진행해 반등을 꾀할 예정이다. 또 ‘TL’의 글로벌 출시와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출시, ‘리니지2M’의 동남아 시장 출시등 글로벌 진출에도 힘을 싣는다.

 

신작 출시도 기존 계획을 유지한다. 오는 28일 출시하는 신작 호연에 이어 '택탄'은 내년 상반기, ‘아이온2’는 내년 하반기, ‘LLL’은 내년 4분기 출시가 목표다. 홍 CFO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반 신규 MMORPG도 개발하고 있고 차별화된 콘셉트의 새로운 슈터 게임도 개발 중이다. 택탄은 전략게임의 성장에 새로운 재미를 부가한 새로운 장르로 사업화도 기계적 답습이 아닌 새로운 논의를 하고 있다”며, “호연은 우려와는 반대로 경험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좋은 서비스와 콘텐츠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인력 감축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내에 권고사직과 분사 등을 통해 연말까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엔씨 임직원 수는 5023명이던 본사 인력을 4000명 중반대로 축소한다. 주요한 기능의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부서의 인력 숫자를 동결시킬 것이고 많은 부분 아웃소싱을 통해 인력과 기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본사 임원의 20%를 감축했으며 5월부터는 권고사직을 시행해 연말까지 퇴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장기인센티브 충담금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인건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