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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 영업이익 '4000억 역전'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현장 중심 리더십' 으로 IB·WM '쌍끌이' 성장 주도
자기자본 4조원 달성 등 '초대형 IB' 도약 준비 착착

 

[FETV=심준보 기자] 지난해 '3분기 연속 적자'라는 수렁에 빠졌던 하나증권이 올해 상반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 가고 있다.

 

6개월만에 당기순이익 -2565억원에서 1300억원 흑자로 약 4000억원의 반전을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전통 IB(투자은행) 강화와 더불어 '현장 중심 리더십'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강성묵<사진> 대표이사가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13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83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487억원, -489억원, -2565억원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하나증권이다. 그러나 올해는 1분기 899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폭도 늘고 있다. 

 

강 대표는 하나증권의 체질 개선을 위해 '전통 IB 강화'와 'WM 부문 성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부동산 금융에 편중되어 있던 IB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고객 중심의 자산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여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는 IB 부문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정영균 전 삼성증권 투자금융본부장, 김현호 전 DS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 등 IB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영입하여 기업공개(IPO), 회사채 인수 등 전통 IB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은 1241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269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은행채를 제외한 채권 인수 규모도 2조587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1조611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WM 부문에서는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아울러 비대면 확대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고객을 위한 프라임케어팀을 강화하며 고객 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 팀은 자산 관리 노하우를 갖춘 프라이빗뱅커(PB)에게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고객케어 서비스 ‘프라임 케어 라운지’ 등을 운영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연금 부문에서 원리금 비보장형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증권사 1위를 달성하며 자산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2023년 3월 하나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영업통' 출신답게 취임 초부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소통 경영'을 펼쳐왔다. 전국 각지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여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MZ세대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30세대 직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제1기 청년이사회 '체인지 리더(Change Leader)'를 출범시키는 등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실적 개선을 발판 삼아 초대형 IB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이미 초대형 IB 지정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섰으며, 관련 인가 절차를 준비 중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초대형 IB 지정을 목표로 삼아왔으며, 하나UBS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자기자본 규모를 확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