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롯데건설이 3년만에 자체적으로 무보증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는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에 벗어나 자립적인 신용도로 투자금을 모아보겠다는 계획을 내밀고 있다.
그간 롯데케미칼에 신용도(AA, 안정적)에 등에 업고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금을 조달해왔다. 이번 롯데건설은 매월 이자를 내는 방식은 '월 이표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만기는 1.5년과 2년물로 각각 12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중요한건 수요예측의 흥행여부다. 오는 19일 수요예측이 예정된 가운데 흥행일 경우 최대 2000억원까지 투자금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한 투자금으로 하반기 순차 만기도래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를 상환 용도로 사용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이 자체적으로 무보증 회사채 발행에 나선 이유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도와 관련이 있다. 올 초 롯데건설이 롯데케미칼을 보증을 통한 회사채 발행 당시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은 AA로 안정적이였다. 그런데 최근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물론 건설채 시장도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롯데건설이 커낸 카드는 월 이자 지급을 조건으로 하는 월 이표채 방식을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