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KB손해보험이 헬스케어사업 자회사 KB헬스케어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해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KB 오케어(O’Care)’와 최근 인수를 결정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Ollacare)’를 연계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달 말 KB헬스케어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KB헬스케어는 KB손보가 지난 2021년 11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사업 자회사다.
KB손보가 KB헬스케어에 추가 자금을 투입한 것은 지난해 8월 300억원을 출자한 이후 1년여만이다. 앞서 KB손보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총 600억원을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출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이번 출자금은 KB헬스케어의 신사업 투자와 운영자금 충당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헬스케어는 모회사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KB헬스케어는 지난 2022년 2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 출시 이후 KB손보를 포함한 KB금융지주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B2B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오케어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결과 등 데이터 분석 결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KB헬스케어는 올 들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 인수를 통한 서비스 분야 확대에 나섰다.
KB헬스케어는 지난달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블루앤트로부터 올라케어 사업부문을 양수하는 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KB헬스케어는 앞으로 오케어와 올라케어를 연계한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기업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B손보 관계자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B2B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서비스 분야와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