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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부터 내부통제까지…삼성보험 CEO ESG 전략은?

삼성생명·화재 ‘2024 ESG 보고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ESG 투자 확대
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확대 노력
내부통제 강화로 윤리·준법경영 실천

 

[FETV=장기영 기자] “ESG 경영을 가장 중요한 회사의 본질적 가치로 인식하고, ESG 경영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고객의 일상을 지키는 동반자로 늘 함께 하면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초일류 보험사로 도약해 나가겠다.”(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삼성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발간한 ‘2024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두 보험사는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한편, 금융 취약계층과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상생금융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금융권에서 임직원의 횡령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윤리·준법경영 실천도 다짐했다.

 

◇환경(E)

 

지난 2020년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ESG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삼성생명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이행하고 있다”며 “2020년 탈선탄 금융 선언 이후 석탄 관련 신규 투자 중단,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배제 지침 수립, 친환경 투자 확대 등 ESG 투자 프로세스를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생물다양성과 순환경제 보존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내역을 상세히 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2040년 사용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 2050년 내부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환경경영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연수원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자가 발전과 법인차량의 무공해차 전환 등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30년까지 ESG 누적 투자 규모를 10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수소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 장치, 해상풍력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사회(S)

 

두 보험사는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한다.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서비스 개선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고객중심경영, 임직원의 성장, 자회사 및 협력업체 동반성장, 지역사회 기여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객의 전 생애를 함께 하는 생명보험사로서 고객의 소중한 건강과 삶을 지키는 본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확대 등 우리 사회 모두에게 따뜻한 힘이 되는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보험 안내 서비스 도입과 시니어 친화형 모바일 서비스 출시, 외국인 고객패널 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객의 요구에 가장 먼저 대응함으로써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각장애인 안내견 지원 사업과 청소년 대상 장애 이해 드라마 제작 등 기업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감소 등 사회적으로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G)

 

마지막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잇따른 금융권 횡령사고로 중요성이 높아진 내부통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0월 장기보험 보상 담당 직원이 위임장을 위조해 보험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6억3895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자체 조사를 통해 적발한 바 있다.

 

홍 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ESG 경영을 수행하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통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공정한 윤리·준법경영을 실천하고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 역시 “모든 임직원과 자회사, 협력회사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수준의 윤리의식과 준법경영을 내재화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협조를 더욱 견고히 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