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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S 도입 1년] 3대 생보사 일제히 하락…삼성·한화 역대 최저

1분기 K-ICS비율 확정 공시
3개 대형 생보사 평균 188.3%
지난해 말 198.8%比 10.5%p↓
교보생명, 18%p 하락폭 최대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 등 영향

 

[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올해 1분기 지급여력(K-ICS)비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새 자본건전성 제도인 K-ICS 도입 이후 1년만에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일하게 경과조치를 신청한 교보생명은 올 들어 20%포인트(p) 가까이 낮아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가 확정 공시한 경과조치 전 기준 올해 3월 말 평균 K-ICS비율은 188.3%로 지난해 12월 말 198.8%에 비해 10.5%포인트 하락했다.

 

K-ICS비율은 지난해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새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 기간 3개 대형사의 K-ICS비율은 일제히 하락해 지난해 3월 말 첫 산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사별로 삼성생명은 218.8%에서 213.1%로 5.7%포인트, 한화생명은 183.8%에서 176%로 7.8%포인트 K-ICS비율이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6월 말 223.5%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한화생명은 지난해 9월 말 184.3%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해 K-ICS 제도 도입 이후 1년만에 역대 최저치로 내려갔다.

 

 

K-ICS비율이 가장 낮은 교보생명은 193.8%에서 175.8%로 18%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교보생명의 K-ICS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56%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했으나,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3개 대형사 가운데 유일하게 경과조치를 신청한 교보생명의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265.4%에서 238.9%로 26.5%포인트 낮아져 하락 폭이 더 컸다. 경과조치는 가용자본과 요구자본 산출 시 K-ICS 적용을 선택적으로 유예하는 조치다.

 

대형 생보사들의 K-ICS비율이 이 같이 하락한 데에는 올 들어 보험부채 할인율이 조정되면서 가용자본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초가정 리스크 신설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부채가 경제적 실질에 부합하게 산출될 수 있도록 실질금리 수준과의 차이에 따라 장기선도금리(LTFR) 조정 폭 한도를 상하 0.25%포인트(p)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할인율 산출 기준 개선 방안을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ICS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산출하는데, 제도 변경으로 가용자본은 줄고 요구자본은 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