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흐림동두천 21.7℃
  • 흐림강릉 29.2℃
  • 흐림서울 22.3℃
  • 흐림대전 24.6℃
  • 흐림대구 27.6℃
  • 흐림울산 27.1℃
  • 흐림광주 25.7℃
  • 부산 23.6℃
  • 흐림고창 24.3℃
  • 제주 26.9℃
  • 구름많음강화 22.3℃
  • 흐림보은 24.9℃
  • 흐림금산 24.6℃
  • 흐림강진군 25.3℃
  • 흐림경주시 28.4℃
  • 흐림거제 23.5℃
기상청 제공



할인율 조정에도…삼성화재, K-ICS비율 첫 280% 돌파

3월말 K-ICS비율 280.1% 확정
K-ICS 도입 이후 최고치 기록
할인율 기준 변경 영향 상쇄
올해 1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지급여력(K-ICS)비율이 처음으로 280%를 넘어섰다.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 여파에도 불구하고, 보험계약마진(CSM)과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로 새 자본건전성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확정 공시한 올해 3월 말 K-ICS비율은 280.1%로 전년 12월 말 273%에 비해 7.1%포인트(p) 상승했다.

 

K-ICS비율은 지난해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새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삼성화재의 K-ICS비율은 지난해 K-ICS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로, 28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월 말 275.3%를 기록한 이후 6월 말 274.3%, 9월 말 263.3%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가 12월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화재는 올 들어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에 따른 가용자본 감소로 다른 대형 손보사들의 K-ICS비율이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해 가장 높았다.

 

다른 대형 손보사가 잠정 또는 확정 공시한 올해 3월 말 K-ICS비율은 DB손해보험(230.9%), 메리츠화재(227.3%), KB손해보험(204.2%), 현대해상(167.8%) 순으로 높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부채가 경제적 실질에 부합하게 산출될 수 있도록 실질금리 수준과의 차이에 따라 장기선도금리(LTFR) 조정 폭 한도를 상하 0.25%포인트(p)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할인율 산출 기준 개선 방안을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유동성 프리미엄으로 인해 할인율이 인하된 부분이 있으나, 소매대출 스프레드도 같이 낮아져 상쇄됐다”며 “CSM과 당기순이익 증가, 금리 및 주가 변동으로 K-ICS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IFRS17 시행 2년차인 올해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6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5792억원에 비해 1047억원(18.1%) 증가했다. 보험이익은 5837억원에서 6038억원으로 201억원(3.4%), 투자이익은 2387억원에서 2930억원으로 543억원(22.8%) 늘었다.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8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6783억원에 비해 2073억원(30.6%) 증가했다. CSM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3조303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3조7120억원으로 4090억원(3.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