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탄생한 생명보험업계 총자산 4위 신한라이프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신한라이프는 꾸준한 실적 상승세 속에 국내외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톱(Top)2’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사업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한 영업 성적표와 미래 성장동력인 해외·요양사업 청사진을 총 3회에 걸쳐 조명한다.
![은행계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625/art_17191013189349_c1dc5b.jpg)
[FETV=장기영 기자] 출범 3주년인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신한라이프는 은행계 생명보험사 중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지키며 ‘적수’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3대 대형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한 신한라이프는 기세를 몰아 ‘톱(Top)2’ 목표 달성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38억원에 비해 204억원(15.2%) 증가했다.
이 기간 신한라이프는 KB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하나생명을 포함한 4개 주요 은행계 생보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1241억원에서 1034억원으로 207억원(16.7%), 농협생명은 1146억원에서 784억원으로 362억원(31.6%)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따라 보험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른 은행계 생보사들을 압도하며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신한라이프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4494억원에 비해 230억원(5.1%) 증가했다. 은행계 생보사 가운데 4000억원 이상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신한라이프가 유일하다.
다음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은 KB라이프생명이 2562억원을 남긴 것과 비교하면 2000억원 이상 격차를 벌렸다.
은행계 생보사 중에서는 더 이상 신한라이프의 적수가 없다는 얘기가 보험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2023년 주요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625/art_17190198087184_757a5f.jpg)
신한라이프는 한발 더 나아가 톱2 목표 달성의 타깃으로 삼은 대형사 교보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54억원으로, 신한라이프와의 격차는 30억원에 불과했다.
다른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953억원, 758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경쟁에서 이미 교보생명을 앞선 상태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CSM 잔액은 7조2776억원이다. 교보생명의 CSM 잔액 6조2139억원과 1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CSM은 지난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신한라이프의 이 같은 성장세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사업 혁신)’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이영종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업계 2위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차별화된 영업모델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 1단계로 지난해 전속 보험설계사(FC)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이어 2단계로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효율성을 더욱 강화해 톱2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GI(GA Innovation)’ 전략에 따라 재편된 GA채널을 안착시키고,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혁신적인 상품 공급과 플랫폼 연결을 통한 고객 확장 전략을 활용해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올해 1월 주재한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2023년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올바른 방향 설정과 질주를 준비하는 한 해였다”며 “2024년은 톱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높이고 가치를 증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