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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달성 외쳤는데...BNK금융, 해외 수익 3년째 0%대

김지완 전 회장, 2023년까지 해외수익 비중 5% 확대 'GROW 2023' 발표
해외법인 2년 연속 적자...캄보디아 법인 영향 '부동산 담보대출'서 연체↑

 

[FETV=임종현 기자] BNK금융그룹이 글로벌 수익 비중 5% 달성을 밝힌지 수년이 지났지만, 목표에서 더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금융그룹의 한계를 넘어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있지만, 해외 수익 비중은 3년째 0%대를 기록했다. 해외 수익을 높여 은행 의존도를 줄여야하는 BNK금융 입장에선 뼈아프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의 올해 1분기(1~3월) 해외법인은 10억8821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법인별로 보면 올 1분기 BNK금융 캄보디아 법인과 카자흐스탄 법인은 올 1분기 각각 24억2007만원과 9203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미얀마 법인은 10억5207만원, 라오스 법인은 3억4144만원, 키르기스스탄 법인은 3047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중 캄보디아 법인은 그간 순익을 꾸준히 내왔던 곳으로 연도별 1분기 기준 ▲2021년(4억5261만원) ▲2022년(11억7918만원) ▲2023년(2억5103만원)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법인이 올해 적자로 전환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건전성이 악화된 탓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현지 주요 산업의 경기 침체에 따른 차주(돈 빌린 사람)의 상환능력 약화 및 현지법인 주요 상품인 부동산 담보대출서 연체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BNK금융은 타 금융지주가 은행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하는 것과 달리 캐피탈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BNK캐피탈의 해외법인은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 7개사다. 라오스에는 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소액금융법인(MFO)를 설립했다.

 

BNK금융이 캐피탈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하는 이유는 캐피탈 사업 특성상 초기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액금융업·할부금융업이 현지에 선 투입돼 현지 금융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BNK금융은 2023년까지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목표로 중장기 경영전략인 ‘GROW 2023’를 설정, 2023년까지 ‘전체 순이익 중 글로벌 비중 5%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오고 있다. 

 

이는 김지완 BNK금융 전 회장이 세운 목표지만, 빈대인 현 회장 역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영의 연속성’이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빈 회장은 작년 11월 BNK캐피탈의 동남아시아(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영업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BNK금융 순익에서 해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이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1분기 기준 2021년 1.03%였던 해외 수익 비중은 2022년(0.89%), 2023년(0%), 2024년(0%)를 기록했다. 금융지주 순익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법인이 실적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BNK금융은 ▲2021년(1927억원) ▲2022년(2763억원) ▲2023년(2568억원) ▲2024년(24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해외법인은 ▲2021년(19억8883만원) ▲2022년(24억6769만원) ▲2023년(-4억4055만원) ▲2024년(-10억8812만원)이다. 

 

한편 BNK금융은 BNK캐피탈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NK캐피탈은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에 소액금융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중앙아시아 삼각형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우즈벡 법인은 주로 부동산과 자동차 담보대출, 신차 할부금융 등 소액금융업으로 점진적으로 지점을 확대하면서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