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올해 3월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지난해 말 대비 0.8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부동산 PF 현황과 연착륙 대책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지난해 12월 말(2.70%) 대비 0.85%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4%포인트 오른 수치다.
금융당국은 PF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이 부진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가 지연된 점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업의 연체율이 전 분기 대비 3.84%포인트 증가한 17.57%로 가장 높었다. 저축은행도 전 분기 대비 4.30%포인트 늘어난 11.2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여신전문업권은 5.27%, 상호금융은 3.19%로 각각 0.62%포인트, 0.07%포인트 올랐고, 은행은 0.16%포인트 증가한 0.51%, 보험은 0.16% 늘어난 1.18%를 기록했다.
전체 PF 대출 잔액은 1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건전성이 양호한 은행과 보험사가 PF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점, 과거 위기와 비교해 연체율이 상당히 낮은 점, PF 대출의 만기 도래가 특정 시점이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한 점 등을 고려하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
한편 금융회사들은 7월 초까지 사업장별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사들은 다음 달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계획을 제출하게 되며, 금감원은 8월부터 사후관리 진행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