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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뒤집어보기] '가격 상관관계'에 나타난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차이

 

[FETV=심준보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의 4월 물가 지표 완화 소식에 급등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하루만에 8650만원대에서 9240만원대로 6% 넘게 급등했다. 

 

□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다른 리플의 독자 행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주요 가상자산간 '가격 상관관계'에 다뤘다. 최근 1년간의 가격 상관관계를 비교해 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0.98로 가장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최근 1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정확하게 같은 방향과 같은 크기로 움직였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비트코인과 가장 낮은 상관관계를 보인 자산은 리플이었다. 리플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른 주요 자산들과도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았다.

 

가상자산 대부분이 비트코인의 흐름을 추종하는것이 일반적이나 리플의 낮은 상관성은 리플의 증권성 시비 등 법적 리스크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대부분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알트코인들의 비트코인 의존성 심화 ▲매크로 변수(거시적 분석)에 의한 동일한 움직임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또한 가상자산 간 유의미한 헷지(위험분산)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알트코인, 예전처럼 상승 못하는 이유는

 

코빗리서치센터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의 가격 추이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수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후 횡보 또는 조정이 시작되면 이더리움, 라지캡 알트코인, 스몰캡 알트코인이 차례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곤 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장에는 이더리움 가격이 비트코인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모습이다. 최근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증권성 시비’다. 비트코인에 이어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 호재로 작용할 자산인 이더리움은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알트코인과 거래소 등에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미등록 증권’ 관련 혐의들로 인해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가상자산 상승세를 이끈 원인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들어온 기관 자금이라는 점, 최근 들어 시장에 남발하는 밈코인(인터넷·SNS의 밈과 농담으로 생성된 코인)들이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분산시키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 변화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상황은

 

빗썸은 스테이블코인의 현황에 대해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법정화폐 가치에 고정해서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가상자산을 말한다. 1세대 스테이블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달러 준비금 확보형인 테더가 있다. 테더는 그간 여러차례에 걸쳐 준비금, 투명성 의혹 등을 받아왔으나 자사의 미 국채, 비트코인 담보 현황 등을 분기마다 공개 보고하는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제고하면서 의혹을 점차 해소시켰다. 2세대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을 담보로하는 스테이블코인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다는 지적에 미 국채, 현실자산(RWA) 등을 추가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3세대 스테이블코인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유자재로 추가 발행이 이뤄지는 구조다. 이는 상승장에서는 확장성이 높지만 하락장에서는 디페깅(자산 고정이 깨지는것) 확률이 증가했다. 그 결과 최근 발행된 4세대 스테이블코인 등은 디페깅 위험성을 3세대 스테이블코인보다 충분히 고려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