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건강검진 중개와 사후관리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한다.
교보생명이 대형사 중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3대 대형 생보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23일 ‘건강검진 중개 및 사후관리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이번 부수업무 신고에 따라 삼성생명은 내년 1월부터 법인고객사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건강검진 예약 중개 서비스와 검진 결과에 따른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강검진 예약 중개 서비스의 경우 기존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더헬스(THE Health)’에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운영하는 별도 앱을 링크 방식으로 소개한다. 업체는 검진센터간의 건강검진 예약을 중개하고, 수검 임직원은 표준화된 검진 결과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검진 이후에는 건강유의군 또는 건강관리군을 대상으로 추가 검진과 치료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와 상품을 안내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검진 중개 및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건강경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이 같이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에 나서면서 대형 생보사들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른 대형사인 교보생명은 지난달 11일 자본금 52억원을 출자해 헬스케어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을 포함한 3대 대형 생보사 중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교보다솜케어는 당분간 교보생명이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해 온 헬스케어 서비스를 전담하면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질병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과 병원 진료 예약 대행, 건강 상담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교보 뉴(New)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령화,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했다”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보험사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대응해 나머지 대형사인 한화생명도 ‘헬스케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헬로(HELLO)’를 통해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헬로 앱을 통해 측정된 운동량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헬스케어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험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