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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네이버-카카오,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익' 쌍끌이 호성적

‘네카오 1분기 웃었다’ 주요 사업 부문 전년 대비 고른 성장
플랫폼 중심으로 카카오는 콘텐츠, 네이버는 커머스 성장세
‘네이버-카카오 동상이몽’ AI로 경쟁력 강화

 

[FETV=최명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양호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한민국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요 사업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전년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는 콘텐츠,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성장세가 뚜렷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AI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미래 먹거리 전략을 경쟁하듯 발표한 상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 9,884억원을, 영업이익은 1,203억원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일 1분기 매출 2조 5261억 원, 영업이익 4393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0.8%, 영업이익 32.9%의 성장한 반면 카카오는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이 각각 22%, 92% 증가했다. 양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두자릿수의 고성장을 달성한 셈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같은 1분기 호실적은 플랫폼 사업의 역할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먼저 네이버의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 개선, 성과형 광고 호조세 및 신규 광고주 발굴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다.

 

카카오의 경우 플랫폼 부문으로 954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금액이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1년새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1% 늘어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3480억원으로 증가폭이 24%에 달했다.

 

플랫폼 다음으로 실적을 견인한 부문은 네이버는 커머스,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으로 나뉘었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는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신규 매출 발생과 KREAM의 성장, SODA 편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전분기 대비 6.5% 성장한 7034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외풍 속에서도 성장률을 견인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1조 336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내 뮤직 매출은 102% 늘어난 4682억원이다. 미디어 매출은 952억원으로 신장폭이 41%다. 

 

불경기 속에서도 높은 실적을 거둔 K-포털 양대산맥은 AI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일 인공지능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연구개발 조직과 이를 사업화할 서비스 조직 간에 속도감 있고 밀접한 협업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카카오톡의 사용자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현재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식인 텍스트 기반의 채팅 형태 서비스가 큰 강점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AI 사업의 수익화를 통해 반등을 꾀한다는 각오다. 회사는 앞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를 커머스 사업에 접목했으며, 생성형 AI 기술과 보안이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 바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AI와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해 네이버의 본연의 경쟁력을 보다 빠르게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