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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88년생의 반란"...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8000억원 주식부자 등극

올해 코스피 상장 1호 에이피알 대표
25세의 나이로 에이피알 창업…새로운 30대 주식부자 등극

[FETV=박지수 기자] 88년생의 화려한 반란이 시작됐다. ‘김희선 미용기기’로 잘 알려진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의 김병훈 대표가 8000억원 안팎의 지분 가치를 가진 새로운 30대 주식부자 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상장 첫날인 지난 27일 공모가(25만원) 대비 27%(6만7500원)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兆)’ 단위의 코스피 IPO(기업공개) 주자로 주목받았다. 주가는 개장 직후 87% 상승한 46만7500원까지 치솟았으며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080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의 창업주이자 지분 31.38%(237만973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날 종가 기준 지분 김 대표의 지분 가치 평가액은 약 7900여 억원에 달한다. 이날 김 대표의 지분 가치는 한때 1조원대까지 올랐다.

 

1988년생으로 올해 35세인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다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대학을 휴학한 뒤 2014년, 25세의 나이로 에이피알(옛 에이프릴스킨)을 창업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아 에이피알(APR·Advanced People’s Real life)이란 사명을 지었다. 

 

에이프릴스킨은 저자극 스킨케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관심을 받았지만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요가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에 김대표는 사업 방향을 미용기기로 틀었다. 지금은 미용기기 사업이 에이피알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사업이 됐다. 에이피알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토털 브랜드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제 김 대표는 명실공히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 패션브랜드 ‘널디’ 등 6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자수성가형 창업자이자 기업인다.

 

김 대표는 온라인 상에서 배우 송중기와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유튜브 채널 ‘네고왕’에 출연한 김 대표는 당시 송중기와 닮은 꼴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2017년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2017년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에 올랐다.

 

에이피알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2월 가결산 실적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오른 5223억원, 영업이익은 160.7% 오른 1022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에이피알 설립 이후 2022년까지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7%에 달한다. 김 대표는 올해 지난 2021년 선보인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을 앞세워 국내에 이어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이지알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넘기며 국내 시장점유율 32%로 1위에 올랐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향후 에이피알은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글로벌 뷰티테크 넘버원(No.1)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또한 사회적 책임과 지속성장가능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