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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K-배터리, 中 배터리 가성비 공세에 '시계제로'

中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셀 1Wh당 84원...전월비 10% 하락
배터리업계 “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타격” 전망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총사가 중국산 배터리의 가성비 공세에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들이 가성비 높은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를 앞세워 K-배터리를 위협하고 있다. CATL과 BYD 등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저가 배터리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파상 공세에 K-배터리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배터리팩 가격을 KWh(킬로와트당) 120달러, 블룸버그NEF는 133달러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평균 배터리팩 판매 평균가격이 139달러와 비교하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2월 중국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셀 가격은 1와트당 0.45위안(약 84원)으로 전월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이게 끝이 아닌 올해 더 0.32~035 위안으로 하락할 것으로 배터리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CATL과 BYD의 각형 LFP 배터리 셀당 평균 가격을 작년 초 0.8~0.9 위안에서 최근에 0.4~0.5 위안으로 LFP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다. 셀 팩 가격인 킬로와트시(KWh)로 환산하면 75달러(약 10만원) 수준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CATL과 BYD가 기존의 LFP 배터리의 가격을 50% 정도 가격을 하락해 판매하려는 것이다.

 

이럴 경우 K-배터리 3총사에겐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전기차 기업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가성비가 우수한 배터리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마진율 높이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K-배터리 3총사 모두 팔로우 전략을 취하면서 중국의 LFP배터리 시장을 맹추격하고 있는데 이번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이같은 가격인하 조치는 K-배터리 입장에선 찬물을 끼어 얹은 셈이나 다름 없다.

 

중국의 이같은 가격인하 행보는 마진율 낮추면서도 판매량을 늘려 글로벌 LFP 배터리 사징 점유율을 독차지 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K-배터리 입장에선 리튬 등의 해외의존도가 100%이여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작년부터 K-배터리 3총사는 차세대 LFP 배터리 기술상용화를 위해 중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이 가격 인하 전략카드를 내밀어 버린 것이다.

 

원래부터 글로벌 점유율 1,2위는 중국의 CATL과 BYD가 차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CATL과 BYD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각각 37.4%, 15.7%로 1,2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의 배터리 기업들이 배터리 가격인하를 내밀어 향후 K-배터리의 시장점유율의 비상이 걸린 셈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 간 시장점율을 둘러싸고 가격 인하 경쟁이 펼쳐질 경우 치킨게임이 불가피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올해 배터리 시장 전망이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는 양상이 보여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 판매하는 일부 모델 가격을 8~9% 낮췄고, BYD는 독일에서 전기차 가격을 최대 15%까지 인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