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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2024 대전망]<10>IT·통신업, AI 삼매경에 취하다..."인공지능을 잡아라"

통신 3사, 네카오의 공통 키워드 ‘거대 AI’
네이버, 카카오 여성 CEO 앞세워 AI 기술 연구 ‘박차’
통신 3사, 각 사만의 개성 앞세운 AI 활용 해법 찾는다

 

[FETV=최명진 기자] 올해 통신 3사와 IT 업계의 공통 키워드로 AI(인공지능)가 떠오르고 있다. AI의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자의 일상까지 다가올 계획이다.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는 AI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활용법을 모색하고 있다. 가입자들에 대한 참여와 소통, 생활 편의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은 공통된 모습이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많은 공통점이 생겼다. 40대 여성 대표의 지휘하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진출 활로를 개척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글로벌 초거대 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라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네이버 통합검색에 적용해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올해 네이버는 큐:를 모바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텍스트뿐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인식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동시에 하이퍼클로바X 기반 B2B 사업 확장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은행, 국민건강보험공단, CJ올리브네트웍스 등과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게된 네이버는 5년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등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카카오는 오는 3윌 취임하는 정신아 내정자를 중심으로 AI를 핵심사업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김범수 창업자도 AI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력투구'를 예고한 상황이다. 앞서 김 창업자는 최근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AI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강조했다. 특히 개발 중인 초거대 AI 모델 코GPT 2.0를 시작으로 모든 사업을 검토해 다양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대표 취임 이후의 숙제가 됐다. 이에 올해 코GPT 2.0의 출시가 이뤄진다면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시도가 예상된다.

 

AI는 수년 전부터 통신 3사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특히 생성형 AI 개발을 토대로 소통과 생활, 교육같은 생활 밀착형 AI를 추구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황현식 사장과 SK텔레콤의 유영상 사장이 연임을 확정하면서 AI 사업 전략은 계속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3사 중 유일하게 대표가 교체된 KT는 임원 규모를 20% 축소했지만 AI 중심의 B2B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혁신부문'과 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해 AI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와 AIX, AI 서비스를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AI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타이탄이 이용자의 복잡한 의도와 문맥을 파악해 연속적으로 말을 주고받는 등 논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KT도 다양한 AI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AI로봇, AI케어, AI교육 사업 전략을 중심으로 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오는 서비스 방식을 택했다. AI 로봇은 서비스 로봇 중심으로 로드맵을 구성해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 전략을 설계하고 AI케어 및 AI교육 등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기업 서비스 중심의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B2B AICC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소상공인 시장은 우리가게 AI로 공략하는 ‘AI 3대 서비스’ 전략을 택하고 있다. AI를 통한 고객 응대 서비스를 통해 LG유플러스의 AI를 일상 속에 녹여내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