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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농심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대표 복귀 1년 반 만에 사임

[FETV=박지수 기자]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6월 메가마트에 복귀한지 1년 반 만이다.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메가마트는 다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갔다.

 

11일 농심그룹 유통 전문 계열사인 메가마트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손영규 전 이스턴웰스 대표를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에 따른 것으로 신 부회장은 56.1%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게 됐다. 이스턴웰스 대표자리에는 김권주 메가마트 본부장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마트는 농심그룹이 1975년 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동양체인을 인수해 세운 기업으로 슈퍼마켓을 운영하다가 지난 1981년 ‘농심가’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고(故) 신춘호 농심 명예회장의 ‘소유와 경영 분리’ 방침에 따라 지난 1999년 경영 일선에 물러났다. 이후 최근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로 사업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6월 신 부회장이 23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메가마트 대표에 취임한 뒤 계열사 분리 매각과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를 변경해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자본잠식 상태인 호텔농심의 객실 부문을 농심에 넘기고, 위탁급식 사업은 브라운에프엔비에 양도했다. 또 지난 2월 의약품 유통 업체인 뉴테라넥스를 흡수합병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30억원을 올리며 전년 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35억원을 기록해 27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신 부회장의 메가마트 대표직 퇴임 배경을 두고, 메가마트를 농심 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하기 위한 계열사 재편의 일환이란 추측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8675억원인 메가마트를 계열분리할 경우 농심그룹은 다시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 대표이사가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농심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면서 계열분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 부회장은 올해만 6번 농심 주식을 장내매도하며 지분을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