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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로봇법에 다시 뛰는 '로봇주'

두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주 일제히 급등
판매채널 증가 등 수혜 반영...연기금 매수 행렬도 한몫

 

[FETV=심준보 기자] 두달 연속 하락세를 그리던 국내 '로봇주'들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 등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두산로보틱스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해 6만3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만91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일 5만1400원으로 장을 마친 후 하락세를 이어오며 10월 30일 3만2150원까지 1만9250원(-37.45%) 하락했으나 약 한 달만에 6만2600원까지 3만1450원(97.82%) 급등해 상장가를 회복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전 로봇 관련 대장주로 꼽혔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일에서 22일까지 14만1000원에서 16만1100원으로 2만100원(14.26%) 상승했다. 이외에 로보스타 16.03%, 유진로봇 9.22%, 티로보틱스 19.92%, 뉴로메카 14.92% 등 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러한 급등에는 지난 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개정안을 통해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 지위를 받아 인도로 지나다닐 수 있게 됐다. 실외이동이 가능해지면 로봇을 통한 물류 배송, 순찰, 방역, 안내 청소 등의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대비 22개 늘렸으며 올해안에 판매채널을 103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3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신규 판매채널 22개 중 17개가 북미지역에서 나온것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두산로보틱스가 판매채널을 2026년까지 219개로 늘릴수 있다고 예상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내년부터 선진시장인 유럽 진출을 위한 영국, 독일 판매채널이 개시되고 기존주요 판매 지역인 북미 시장 내에서도 로크웰 오토메이션과의 파트너쉽 강화가 추가 확대 효과를 야기할 전망"이라며 "패키지 업체향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비즈니스 모델을 외형 성장의 추가 동력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연기금)의 꾸준한 매수도 한몫 했다. 국내 증시의 큰손 연기금은 이달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을 각각 500억원, 1000억원 가량 매도하는 등 우량주를 정리하고 카카오, 게임주 등과 함께 두산로보틱스를 725억원 사들여 가장 많이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며 로봇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의 성장 방향성이 명확하다"면서 "기술력과 인재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기대감 등이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부터 개정안 시행으로 실외 이동 로봇의 법적 지위가 확보됐다"며 "향후 배송과 순찰 등 폭넓은 활용 확대와 기술 발전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