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본사. [사진 DB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6/art_16998504224558_f0222d.jpg)
[FETV=장기영 기자] D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해외 자연재해와 금리 상승, 회계적 가정 변경 등 ‘3중고’로 인해 20% 이상 감소했다.
13일 DB손보가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3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4652억원에 비해 953억원(20.5%)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5조58억원에서 4조7463억원으로 2595억원(5.2%), 영업이익은 6205억원에서 4824억원으로 1381억원(22.3%) 줄었다.
이에 따라 1~3분기(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조3755억원에서 올해 1조2624억원으로 1131억원(8.2%) 감소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3조2456억원에서 13조5085억원으로 2629억원(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8416억원에서 1조6644억원으로 1772억원(9.6%) 줄었다.
DB손보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해외 자연재해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
DB손보 관계자는 “괌 태풍과 하와이 산불사고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해 약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정가치 당기손익인식 금융자산(FVPL) 평가손실 약 5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금융당국이 제시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도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DB손보 관계자는 “실손보험과 무·저해지보험에 대한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으나, 3분기 CSM 순증액은 3700억원, 잔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라며 “자동차보험 손익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해 구조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