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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서 흥행몰이...2000억 추가투자 추진

크래프톤 배그모바일 인도 서비스 부활...국민 게임으로 등극
광명찾은 인도 투자...2000억 추가 투자로 쐐기박는다
원스토어 비롯한 국내외 개발사에 1천억원대 투자행보

 

[FETV=최명진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 투자의 결실을 맺으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올해 5월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인도에서 국민 게임으로 급부상했다. 크래프톤은 기세를 몰아 2~3년내 인도에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국산 앱스토어인 원스토어를 비롯해 국내외 개발사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신성장 동력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7월 인도 앱 마켓에서 한차례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원작 배그 모바일의 배급사가 외교적 갈등 관계에 놓인 중국의 텐센트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에 서비스 재개를 요구하는 인도 게이머들의 목소리도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정부 장관이 방한하면서 서비스 재개에 순풍이 불었다. 크래프톤 측과 접촉 시타라만 장관은 "인도 아이들이 한국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같은 달 26일 배그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가 재개됐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의 국민게임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인도 현지 구글 플레이에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스포츠도 크게 활성화됐다.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 SVP 경기장에서 사흘간 진행된 '배그 모바일 인도 시리즈' 결승전에는 총 1만4000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결승전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인해 ‘디펜스 더비'나 '로드 투 발러' 등 크래프톤의 신작에도 인도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이 쏱아지고 있다.

 

폭발적인 현지 반응에 크래프톤도 적극적인 투자로 호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2~3년내 인도 현지에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최근 크래프톤은 최대 10개 스타트업에 각 2억원을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지원하는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오는 26일에는 국내 '배그 모바일' 프로게이머들을 인도 현지에 초청하는 '인도·한국 인비테이셔널' e스포츠 친선전도 계획돼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투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크래프톤은 국내 앱마켓인 원스토어 지분 2.2%를 확보했다. 액수로는 약 200억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토종 앱마켓과 연대 채널을 확보, 해외 게임 시장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크래프톤은 당장 원스토어와의 직접적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연계나 신작 출시 등이 아닌 단순 투자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크래프톤은 국내외 개발사에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 퍼니스톰에 80억원, 미국 플레이긱에는 263억원을 투자했으며, 미국 가든스 인터랙티브와 폴란드 피플캔플라이 그룹에도 각각 159억원과 423억원을 투자했다.

 

게임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국가에서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제3자 앱마켓 도입 의무화 정책을 속속 시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게임콘텐츠 플랫폼 지분 투자로 게임 유통사업 토대를 마련했다”며, “크래프톤의 주요 전략인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및 게임 퍼블리싱 사업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