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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아 노조, 17일 파업 보류…본교섭 재개

[FETV=김진태 기자] 기아 노사가 다시 한번 파업을 보류하고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경기 광명 공장에서 제16차 임단협 본교섭에 들어간다. 앞서 노조는 지난 12~13일 협상 끝에 사측의 임단협 제시안을 거부하면서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하루 전인 16일 노사는 실무협의를 통해 본교섭 재개에 합의했다. 이에 17일부터 19일까지 8시간, 20일 12시간의 파업은 보류됐다.

 

예고됐던 파업은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합의까지 이르기엔 험난할 전망이다. 쟁점 중 하나인 단협 27조 1항 삭제 여부를 놓고 노사간 이견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해당 조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과 정년퇴작자 및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고용 세습' 조항이다. 

 

사측은 해당 조항을 폐지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이를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임단협은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하는 모양새다. 사측은 이외에도 △2028년 양산 목표 화성 소재 공장 부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공장 신설 △주간 2연속 교대포인트 100만포인트 인상 △유아교육비 지원 확대 등의 추가 제시안을 내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일제 도입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105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250만원+주식 34주 등을 제시한 상황이다.

 

이번 교섭도 결렬되고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면 2020년 이후 기아는 3년만에, 올해 임단협에서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파업 사태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