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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서 돈 빌린 다중채무자 448만명...'역대 최대'

 

[FETV=권지현 기자]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닌 다중채무자가 약 450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다중채무자는 448만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중채무자는 한은과 금융당국 등이 고금리에 가장 취약한 금융 계층으로 간주하고 집중 감시·관리하는 대상이다. 

 

다중채무자는 1분기보다 2만명 늘었다. 전체 가계 대출자 가운데 다중 채무자 비중도 22.6%로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과 1인당 평균 대출액은 각 572조4000억원, 1억2785만원으로 추산됐다. 3개월 사이 3조3000억원, 113만원 줄었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1.5%로,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p) 떨어졌지만, 여전히 소득의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차주의 2분기 말 DSR은 평균 67.1%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0.2%p 더 올랐고, 2013년 4분기(67.4%)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취약차주 37.8%(48만명)의 DSR이 70%를 넘었으며, 이들의 대출은 전체 취약차주 대출액의 68.2%(64조9000억원)를 차지했다. 

 

전체 가계대출자 가운데 취약차주 비중은 6월 말 기준 6.4%로 집계됐다. 1분기(6.3%)보다 0.1%p 늘어 2020년 4분기(6.4%)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