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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中 공장 매각…“배터리 등 고부가 집중"

 

[FETV=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중국 내 범용 석유화학 사업에서 철수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갈수록 중국 현지에서의 석유화학 사업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대신 중국 현지의 배터리 분리막 사업 전환의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0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중국 현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을 매각키로 했다. 대신 롯데케미칼은 중국을 우회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 재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의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상황이 긍정적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업계에선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 중국 자싱시에 위치한 롯데케미칼자싱의 지분을 현지 협력사에 전량 매각했다. 알려진 매각 대금으로는 1000억원 미만이다. 앞서 중국 법인인 롯데삼강케미칼 지분도 전량 매각 조치했는데 이번이 두 번째 매각 행위다. 

 

롯데케미칼자싱은 시멘트, 세제 등의 원료를 생산해왔다. 핵심 성분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에탄올아민(ETA)을 생산해왔다. 또 플라스틱 소재인 산화에틸렌(EO)를 제조한다. 

 

최근 중국발 건설 경기가 먹구름이 끼고 있어 건설자재와 직결이 되는 K-석유화학 사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유는 해당 원자재 사업을 중국에 활발히 수출해왔기 때문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으로 중국계 석유화학 경쟁사들도 자국 시장을 잠식시키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 제품 대신 고부가 스페셜티(첨단) 소재인 배터리 소재 등의 더욱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미국 현지에 1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내년 2분기 1단계 동박 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1단계 생산량은 1만8000톤이다. 2단계 추가 생산량도 1만8000톤으로 2026년 1분기에 생산할 방침이다.

 

전해액(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이동역할 물질)은 충남 대산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3500억원을 투자, 올해 2분기 본격 공장 증설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내년 2분기 완공해 총 11만8000톤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