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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삼성SDI, 국내외 생산공장 살펴보니

 

 

[FETV=박제성 기자] K-배터리의 대들보 중 한 개 기업인 삼성SDI의 국내외 생산공장 지역은 어디에 있을까? 

 

삼성SDI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천안과 울산 그리고 청주, 구미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기흥에는 본사, 수원에는 SDI연구소가 있다.  회사는 천안(소형배터리)과 울산(중대형 배터리) 2축으로 구분해 배터리 양산에 집중하고 있다. 

 

소형배터리는 전동공구, 전동바이크 등의 탑재되는배터리이며, 중대형 배터리는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말한다. 청주와 구미는 전자재료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답게 해외에서도 활발한 핵심 거점 공장들이 즐비하다. 

 

먼저 대표적인 곳이 바로 헝가리 공장이다. 현재 헝가리 법인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의 핵심 유럽 거점으로 통한다.  헝가리 법인은 원래 지난 2001년 설립, TV용 브라운관과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생산하던 디스플레이 공장이였는데 2014년 PDP 생산이 종료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2016년 8월 전기차로 기사 회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헝가리로 결정돼 또 다시 유럽의 전초기지를 유지하게 됐다. 

 

2018년 헝가리 법인에는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SDI의 최첨단 제조기술이 적용된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증가하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지난해 헝가리 2공장을 증설해 주력 제품인 P5(젠5)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중국의 서안 법인은 헝가리와 함께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생산을 하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미리 내다보고 2014년 6월,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 최초 중국 민영 자동차 부품기업인 ‘안경환신’과 서안에 ‘삼성환신(서안)동력전지유한공사’를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이후 2015년부터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삼성SDI는 세계 5위 규모 완성차 업체인 유럽의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내 첫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설립키로 했다. 첫 전기차용 배터리 셀∙ 모듈 합작법인의 부지를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로 선정, 25억 달러 이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작법인은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예정이다. 이어 삼성SDI는 올해 GM과의 합작법인 및 스텔란티스와 2공장 건설 MOU(협약)도 체결했다. 

 

중대형 배터리 셀 거점 외에 오스트리아와 미국에 중대형 배터리 팩 거점도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15년 전기차 배터리 팩 기술력 강화를 위해 세계 4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팩 자회사인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 시스템즈’를 인수 뒤 오스트리아 그라츠 지역에 팩 법인을 세웠다.

 

오스트리아 법인은 헝가리 법인과 함께 유럽 주요 고객들과의 접근성을 높여 시너지를 낼 뿐 아니라 삼성SDI가 셀-모듈-팩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의 밸류 체인(공급망 구축)을 갖춰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SDI는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에 들어가는 중대형 배터리뿐 아니라 전동공구를 비롯한 IT기기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외 소형 배터리 사업이 활발한 곳은 바로 말레이시아 법인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1990년 설립된 삼성SDI 최초의 해외거점으로 설립된 지 벌써 30년이 넘었습니다. 초기에는 브라운관 등 디스플레이 거점으로 활용됐지만, 2011년 8월 기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하고 2012년 5월부터 소형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삼성SDI의 대표적인 생산 거점으로 변화했습니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최첨단 혁신 라인을 갖춘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갖고 원통형 배터리 증설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2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원을 투자,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곳은 중국의 천진이다. 2009년까지 브라운관을 생산해 온 천진 법인은 2006년부터 본격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변화를 시작해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소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소형 배터리 셀 생산 거점과 함께 베트남에는 소형 배터리 팩 거점이 있다. 스마트폰이 점차 대중화되고 리튬이온배터리의 사용처가 증가하자 배터리 셀에 보호회로 등 안전장치를 더하고 배터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삼성SDI는 팩 사업을 위해 2009년 12월 베트남에 팩 제조거점을 설립, 설립 2년 만인 2012년 누적 생산량 1억 개를 돌파했다. 현재 삼성SDI 소형 배터리 팩의 최대 생산거점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