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과 람 나약 도이치은행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 [사진 금융감독원] ](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937/art_16949320028437_ab7d5f.jpg)
[FETV=권지현 기자]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치은행이 한국 서울지점에 1억5000만유로(약 2115억원)를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이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치은행 본사를 방문해 진행한 면담에서 람 나약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 등 경영진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17일 전했다.
이번 증자는 안정적인 한국 금융시장, 한국 경제·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하는 도이치은행의 대(對)아시아 투자전략 등이 고려된 결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는 정부와 외환·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규제 완화 노력이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사들의 한국 내 영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음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금융당국은 해외 금융사의 국내 은행 간 외환 시장 참여 허용 및 외환시장 거래 시장 연장, 대고객 외환 전자중개업 허용,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을 통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및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우호적인 시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증자 결정이 글로벌 금융회사와 해외투자자의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물꼬를 틔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도이치은행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해줄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