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은행이 유망한 중소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관계형금융' 잔액이 15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4조4000억원) 대비 9000억원(6.3%)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2.2%)의 약 3배 수준이다.
![[자료 금융감독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937/art_16944046765418_9d8289.jpg)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재무 정보뿐 아니라 수치화할 수 없는 정보(대표자의 전문성 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가 대상으로, 사업 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될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한다.
차주별로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16.9%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고 중소법인 대출도 2.0% 늘었다. 평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작년(4.29%)보다 0.62%포인트(p) 올라 4.91%를 기록했는데,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5.2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0.33%)에 비해 0.26%p 올라 0.59%로 상승하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1%), 제조업(25.1%), 서비스업(18.2%) 순으로 자금이 공급됐다.
금감원이 선정한 올 상반기 관계형 금융 우수은행은 대형 그룹 기준 신한은행이 1위, 기업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중소형 그룹 중에서는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