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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엔무브, 전기차용 윤활유 등 미래시장 대응 '척척'

 

[FETV=박제성 기자] SK엔무브가 지크3.0데이 기자간담회를 5일 개최한 가운데 액침냉각용센터, 프리미엄 고급 기유 등의 라인업 확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용 ZIC의 경쟁력도 지속 강화한다.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클라인 리포트에 따르면, 인도는 내연기관 엔진오일 수요가 2022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엔무브는 이러한 비전동화 시장을 새로 발굴해 ZIC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점유율 확대 전략에는 그룹Ⅲ 윤활기유를 활용한 고급 저점도 엔진오일 지크의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 SK엔무브는 연비향상과 엔진보호 기능을 겸비한 저점도 엔진오일을 2008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고급 저점도 엔진오일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인 리포트는 저점도 엔진오일의 원료가 되는 그룹Ⅲ 이상 윤활기유의 수요가 2040년에는 2020년 대비 12.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SK엔무브는 윤활유를 뜻하는 루브리컨츠에서 SK엔무브로 사명을 변경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였다. 기존사업에서는 연료 효율을, 신사업에서는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SK엔무브는 2009년 윤활유 사업 분사 이후 14년간 흑자를 이어온 알짜기업으로 일상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에너지가 쓰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왔다”며 “이것이 곧 에너지 효율화고, 향후 연료 효율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SK엔무브는 사업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내다본 선구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유베이스, ZIC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알짜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시대가 도래해도 SK엔무브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윤활유 수요가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라며 “전기차도 전용 윤활유가 반드시 필요하고, SK엔무브는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일류)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크의 경쟁력 중 하나는 유베이스라는 고급원료에서 나온다. 유베이스는 SK엔무브가 독자개발한 그룹Ⅲ 고급 윤활기유다. 윤활유는 80% 이상의 윤활기유에 첨가제를 추가해 만들어진다. SK엔무브는 점유율 40%,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를 활용해, 전력효율화 시장의 또 다른 축인 열관리를 선점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열관리를 통한 전력효율 증대가 미래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SK엔무브의 고급 윤활기유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냉각과 열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뿐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까지 포함한 전세계 액침냉각 시장은 2040년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엔무브는 미래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성능이 개선된 냉매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SK엔무브는 2009년 윤활유 사업 분사 이후 14년간 흑자를 이어왔다”며 “산업현장 곳곳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에너지가 쓰일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곧 에너지 효율화이고, 향후 ZIC를 통해 연료 효율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SK엔무브 경쟁력의 두 축은 고급 윤활기유 ‘유베이스’와 윤활유 ‘지크’다. SK엔무브는 윤활기유 유베이스를 독자 개발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베이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윤활기유 분류기준 중 고급 기유에 해당하는 그룹Ⅲ 윤활기유다. 그룹Ⅲ는 점도지수가 높고 황 함량이 낮아 고급 자동차에 주로 사용된다.

 

점도지수는 기유의 온도 변화에 따른 점도 변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점도 지수가 높을수록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인 윤활성을 유지할 수 있다.

 

SK엔무브는 도전적인 연구개발(R&D)로 1990년대 초반 당시 불완전한 기술로 치부되던 그룹Ⅲ 기유제조공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1995년 YUBASE를 출시했다. 규모가 크고 진입하기 쉬운 그룹Ⅰ, 그룹Ⅱ 윤활기유 대신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고급기유 시장을 선점하자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자동차 수가 증가할수록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이에 따른 연비 개선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는 선구안이었다.

 

그 결과 SK엔무브는 당시 개화 중이던 고급기유 시장을 선점해 현재 그룹Ⅲ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점유율 40%,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유시장 3위권 수준인 일산 8만300배럴의 대규모 생산능력도 확보했다.

 

SK엔무브는 울산, 인도네시아 두마이, 스페인 카르타헤나, 중국 톈진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전세계 6개 해외 판매법인 및 18개 물류거점으로 글로벌 공급망도 갖추고 있다.

 

SK엔무브는 윤활기유와 윤활유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도전을 지속하며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기존 기유, 윤활유 사업에서는 연비 개선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전기차용 윤활유, 액침냉각 등 미래 신사업에서는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SK엔무브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빠르게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하고 2013년부터 유수의 글로벌 전기차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SK엔무브가 개발한 전기차용 윤활유는 YUBASE와 첨가제, 자체 배합식을 통해 전비 향상에 기여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액침냉각의 경우 2022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 달러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동으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