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올해 2분기(4∼6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공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먄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62%로 직전 분기보다 0.01%포인트(p)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98%, 기본자본비율은 14.27%로 같은 기간 각각 0.08%p, 0.01%p 상승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과 비교한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이다.감동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 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로, 은행들은 이 이상 자본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국내 5대 은행과 5대 은행 지주사의 경우 1%p 가산해 자본비율을 규제한다.

금감원은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됐으나 분기 순이익 시현과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도 증가하면서 자본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한 가운데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은행은 씨티, 산업, 수출입, KB, DGB 등 총 5곳이었다.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커서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은행은 카카오, 토스, 수협, SC, JB, 우리, 기업, 하나, 신한, 농협, 케이 등 12곳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환율·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