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5/art_16932849828989_8c453c.jpg)
[FETV=권지현 기자] 국내 은행이 올해 상반기 14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9조8000억원)보다 43.9% 늘어난 금액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7조7000억원으로 1년 전(6조8000억원)보다 14%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4% 늘어난 6조7000억원, 지방은행은 10.5% 불어난 9000억원이었다. 인터넷은행은 277.2% 급증해 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 금융감독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5/art_16932849234354_f91e07.jpg)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2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12.2%)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2022년 4분기 1.71%, 올해 1분기 1.68%, 2분기 1.67%로 2분기 연속 하락했지만 이자수익자산(평잔)이 올해 1분기 3119조원에서 2분기 3120조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해 이자 이익 규모가 유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가 급격히 우상향하면서 은행이 기존에 보유한 대출자산 등 이자이익 확대가 컸던 특수성이 있었다"며 "은행들이 돈을 지나치게 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상반기는 예대마진 기준으로 은행들이 상생금융 등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1조7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122.1%) 급증했다. 이중 수수료 이익이 2조6000억원으로 1000억원(3.1%) 늘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외환 파생 관련 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2000억원(26.3%) 불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관리비는 1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12조1000억원)보다 5000억원(4.2%) 증가했다. 인건비는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7조4000억원)와 유사했고, 물건비는 5조1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10.2%) 늘었다.
상반기 중 대손비용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원)와 같았다. 금감원은 "중국 부동산발(發) 글로벌 경기둔화와 통화 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은 손실 흡수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스트레스 완충 자본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